경찰 “버지니아 사건 무관”
리버사이드 카운티 모레노밸리의 한 중학교에서 한인 학생이 자신을 놀리던 흑인 여학생들을 총으로 쏴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 16일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레노밸리 경찰국은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시내 비스타버디 중학교 캠퍼스에서 한인 남학생을 공갈협박 혐의로 검거해 카운티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사건 당일 학교 체육시간 도중 머리가 여자처럼 길다고 흑인 여학생들이 자신을 조롱하는 것에 격분, “집에서 총을 가져와 다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고 상대방에게 인종차별적 욕설까지 했다는 것.
한인 학생으로부터 위협받은 흑인 학생들은 곧바로 학교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 한인 학생을 연행했다.
모레노밸리 경찰국은 이날 오후 체포된 한인 학생의 집을 수색했으나 권총 등 흉기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버지니아텍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인 학생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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