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맨U의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오른쪽)첼시의 ‘코트디부아르 킬러’디디에 드로그바.
3관왕 노리는 맨U vs. 4관왕 꿈꾸는 첼시
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다툼 점입가경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 첼시, 맨U에 승점 3차 맹추격
잉글랜드 FA컵 → 5월19일 결승 단판승부로 쟁패
유럽챔피언스리그 → 4강 관문 넘어 결승서 맞대결?
“트레블? 우리한데 물어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잉글랜드 축구의 3대 타이틀을 석권하는 ‘트레블(3관왕)’의 위업에 도전하는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앞길을 라이벌 첼시가 빠짐없이 가로막고 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3차로 맨U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것을 비롯, FA컵에선 결승에서 맨U와 패권을 놓고 다음달 19일 단판승부로 격돌하며 유럽챔피언스리그서도 4강에 올라있어 맨U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맨U가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하려면 3곳에서 모두 첼시의 벽을 돌파해야 하는 셈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첼시가 맨U의 3관왕을 막고 있다는 말하는 것보다 맨U가 첼시의 4관왕을 방해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지도 모른다. 첼시는 맨U가 노리는 3가지 타이틀을 역시 모두 노리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막을 내린 칼링컵에서 아스날을 꺾고 우승, 이미 트로피 1개를 챙긴 상태여서 4관왕의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그동안 맨U의 3관왕 도전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나오면서도 첼시의 4관왕 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던 것은 가장 기본인 프리미어리그(EPL) 레이스에서 맨U가 첼시에 큰 차이로 앞서왔기 때문이지만 이제는 그 차이가 단 한게임차로 좁혀진 상태다. 첼시는 최근 EPL에서 파죽의 9연승 가도를 치달리며 맨U를 승점 3차로 쫓고 있는데 양팀 모두 5게임씩을 남겨놓고 있어 추격의 여지가 충분하다. 특히 다음달 9일 첼시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펼쳐지는 양팀간의 대결은 올 리그 패권의 향방을 가리는 중요한 일전을 벌써부터 양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첼시가 홈에서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양팀은 결국 똑같은 입장에서 나머지 4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셈이다.
양팀이 모두 4강에 올라있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직 양팀의 결승대결을 장담하기엔 성급하다. 맨U는 AC밀란(이탈리아), 첼시는 리버풀(잉글랜드)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넘어야만 결승 충돌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이들 두 팀의 전력을 볼 때 가능성은 충분하다. 챔피언스리그 4강전은 오는 24, 25일과 다음달 1, 2일에 각각 1, 2차전이 펼쳐진다.
물론 맨U-첼시 타이틀 레이스의 첫 신호탄은 다음달 19일 펼쳐지는 FA컵 결승에서 쏘아 올려진다. EPL 타이틀과 달리 단판승부로 패권이 가려지는 이 경기를 통해 한 팀은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서는 반면 한 팀은 타이틀 1개를 포기해야 한다. ‘맨U 대 첼시’ 두 자이언트의 충돌은 이제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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