쭞서양화가 임장수‘한국의 미’전
농어촌 삶·전통춤 화폭에
수익금 일부는
‘한국정원 조성’에 기부
갤러리 블루웨이브, 26일~내달 2일
꽃대궐을 이루던 고향이 봄이 더욱 생각나는 4월, 타운내 ‘갤러리 블루웨이브’(대표 김태정)에서 뜻 깊은 전시회가 열린다.
<임장수 작 ‘하회탈춤 1’>
이 화랑이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 특별 기획전으로 마련하는 서양화가 임장수씨의 ‘한국의 미’ 개인전. 화폭에는 궁중무, 부채춤, 장구춤, 하회탈춤 등 전통 무용을 추면서 신명을 내거나 농촌에서 키질, 닭싸움, 농악, 밭 갈기 등을 하거나 바닷가 개펄에서 바지락, 백합 등을 캐는 한국인들의 정겨운 모습이 가득하다. 하나 같이 인생의 일정 부분을 시골에서 보낸 사람들의 눈에 자주 밟히는 추억의 풍경들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35점의 작품은 임씨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스케치하고 고증하여 한국적인 삶의 현장과 세시풍속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림들로 100호 크기의 대작들로 포함돼 있다.
특히 수익금의 일부를 LA카운티 식물원 내 한국정원 조성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갤러리 블루웨이브 김태정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1세들에게 가슴 속에 살아 있는 고향을 다시 만나게 해 주고 2세들에게는 뿌리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기회”며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한국화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작가의 작품들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병효 총영사는 “전통을 새롭게 조명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작가가 미국 최초의 한국정원 조성에 일조하기 위해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듬뿍 담은 작품으로 큰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추천했다.
<임장수 작 ‘선화예술단 각시, 신랑’>
14차례 개인전을 갖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임장수씨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미술명문인 레핀 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국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대한민국 회화제에 수차례 참가했으며, 한국과 해외에서 열린 그룹전에도 300여차례 출품했다. 자신의 호를 딴 만곡 미술상을 제정, 후학을 지원하는 그는 미술단체 일원회와 현대사생회 회장도 맡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26일 오후 6시.
301 S. Western Ave., LA
문의 (213)380-5501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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