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힘·위상 과시한 ‘글로벌 축제’
짜임새 있는 공연 내용·역대 최다 관객 몰려 성황
세대·성별·나이 초월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이벤트
“미국 땅에서 수만 한인이 하나되는 짜릿한 경험”
지난 5일 할리웃보울에서 성대하게 개최된 ‘제5회 한인음악대축제’는 더욱 화려하고 짜임새 있는 공연 내용과 함께 역대 가장 많은 한인 및 타민족 관객들이 몰려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한인사회의 힘과 위상을 맘껏 과시한 최대 이벤트였다.
이날 세계 최대 야외음악당인 할리웃보울의 2만 객석을 가득 채우고 넘친 관객들이 다시 한 번 보여준 결집력과 함성은 한인들은 물론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던 외국인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003년 한국일보가 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첫 시작한 ‘한인음악대축제’는 해외 한인사회 최대·최고의 공연 행사로서 한인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패턴을 정착시키며 한인들의 자긍심과 가능성을 재발견하게 하는 축제가 되어 왔다.
특히 올해는 5회째를 맞아 한인들 뿐 아니라 인종과 지역,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서 모여든 타민족 관객들이 크게 늘면서 한인 위주의 잔치에서 ‘글로벌 축제’로 위상이 급부상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날 할리웃보울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 중 티켓 예약기록 및 현장 집계 등을 파악된 비한인 관객들의 수는 모두 5,000여명으로 집계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참여도를 보였고 또 인터넷에서 2007 할리웃보울 한인 음악대축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의 조회수가 무려 2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내는 물론 중국과 대만, 일본에서부터 동남아 국가, 그리고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전체에서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등 관객층이 전 세계로 확대됐다.
이는 특히 한국일보가 이끄는 한인사회 문화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올해는 또 어린이부터 청소년과 청년층, 중장년층, 그리고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함께 손에 손을 잡고 나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 세대를 뛰어넘어 즐길 수 있는 대축제로 대성공을 거뒀다.
공연 내용에서도 청소년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신세대 최정상급 스타 그룹들에서부터 7080 세대들에게 추억에 대한 갈망을 흡족히 충족시켜 준 ‘통기타 세대’ 대표 가수들까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출연진들을 포진시켜 모든 세대들이 성별과 나이를 뛰어 넘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됐다.
지역과 국경을 넘어 타주는 물론 한국에서까지 일부러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를 보러 오는 관객들도 많아졌다. 서울에서 온 김완신씨는 “미국 땅에서 수만 한인들이 모여 하나 되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왔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은 “해마다 소중한 추억을 갖고 돌아가는 행사이지만 해가 갈수록 재미가 커지는 것 같다”며 “내년 한인음악 대축제가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5일 열린 할리웃보울 한인음악대축제는 제5회째를 맞아 전 세계인들이 모여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한인사회의 문화 위상을 더욱 높였다. 이날 공연장에 몰려온 많은 팬들이 한국 가수들이 등장하자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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