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상황 녹음 아내와 통화도
22일 한인타운 서라벌 식당에서 발생한 업주 임효진(53)씨 총격살해 사건은 현장에서 자살한 나세균(47)씨의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나씨는 범행 당시 소형 디지틀 녹음기를 준비해 범행 상황을 모두 녹음했으며, 임씨를 살해한 직후 자신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사실과 자살의도를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나씨와 함께 서라벌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던 친구 이모씨는 “나씨가 2년 전부터 부인이 바람을 핀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었다”면서 “그러나 얼마전부터 주변에다 ‘5월 안으로 결단내겠다’는 말을 해왔다”고 밝혀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한편 LA경찰국(LAPD) 윌셔경찰서 리차드 웨머 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 결과, 범인 나세균씨와 식당 매니저로 일하던 나씨의 부인 그리고 식당 업주 임효진씨의 삼각관계가 사건의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이번 사건이 치정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나씨가 범죄에 사용한 9mm 반자동 권총과 탄피 3개를 현장에서 수거했으며 식당의 폐쇄회로 카메라(CCTV)에 녹화된 사건 장면 비디오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나씨가 범죄에 사용한 권총은 본인 명의로 등록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식당 CCTV에는 나씨가 친구 이모씨와 함께 식당에 들어서는 모습과 범행에 앞서 식당에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고 소주를 마시는 모습, 그리고 총소리를 들은 종업원들과 손님들이 혼비백산해 식당을 빠져나가는 모습 등이 녹화됐다”고 전했다.
<범인 나세균씨>
<피살된 임효진씨>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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