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구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 UCLA의 박계영 교수와 김 모리스 재정담당관, 문애리 교수가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UCLA 한국학 컨퍼런스 내일 개최
“미국내 한인 연구(Korean Studies)는 지금 큰 변혁의 시기입니다. LA폭동 이후 한인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그 이후를 바라보는 컨퍼런스가 될 것입니다.”
9일 UCLA 애커맨 학생회관에서 LA폭동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한인 연구의 부상’이란 제목의 컨퍼런스 준비에 여념이 없는 UCLA의 박계영 교수와 문애리 교수는 커뮤니티와 학계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남가주 8개 대학을 포함한 국내와 국외의 한인 연구 학자들과 한인 사회의 시민운동가들이 참가, 한인 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살펴보는 대규모 컨퍼런스다.
컨퍼런스를 진두지휘하는 박 교수는 “한인이란 존재가 미국 사회에서 처음 각인된 계기가 1992년 폭동이었을 것”이라며 “그 만큼 LA폭동은 한인 사회에 큰 의미가 있으며 그후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며 컨퍼런스가 한인 사회 변화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존의 학술적 행사보다 학계와 커뮤니티가 하나의 유기체로 공존할 수 있도록 아시안 아메리칸 스터디의 한 지류로 한인 연구, 시민운동가들이 보는 한인 사회, 학술적 차원의 한인 연구 등 다양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 교수는 한인 연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학과 한인 연구를 헷갈려한다”며 “한인 연구는 한국의 부속사회가 아닌 독립된 사회를 구성한 미국의 한인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며 좀 더 많은 연구를 위해서는 커뮤니티의 연구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잊혀져가는 LA폭동에 대해 “많은 어린 한인 학생들이 폭동이란 역사적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LA폭동을 입에 담지 않는 것은 부정적 과거를 들추기 싫은 집단적 우울증”라고 한인 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좀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LA폭동에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 교수는 “어린 2세 학생들 중에는 한국어가 일종의 제2계급 언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같은 커뮤니티의 모습을 한인들이 알고 2세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 문의 (310)825-2974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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