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입양인 대부 팀 홈 씨
▶ 내달 서울 세계 한국입양인 대회 막바지 준비로 바빠
“모국과의 연결고리 마련에 초점…한국 내 취업주선도”
한국 입양인들의 뿌리 찾기를 위해 설립된 한인정체성개발협회(KIDS)를 20여년간 이끌어온 끝에 내달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4회 세계 한국 입양인대회(AAW)의 대회장으로 선임돼 준비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전세계 17개국에서 6백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서울 대회에 워싱턴-오리건주 대표단 50명에 앞서 오는 24일 먼저 서울로 떠나는 홈씨는 생부모 찾기, 친부모와의 관계유지 법, 한국 내 취업, 한국어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또한, 입양인 미술전시회, 영화제작 등과 함께 프랑스팀은 패션쇼를, 호주팀은 댄스공연을 준비 중이고 입양인 ‘월드컵 축구’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참가자 30여명이 수소문 끝에 친부모들을 찾아 입양 후 처음으로 눈물의 재회를 갖기도 했다.
그 중 오리건주에서 온 한 참가자는 자신의 생모가 훗날 포틀랜드로 이민, 자기의 지척에 거주하고 있음을 알게 돼 후에 포틀랜드에서 재회했다고 홈씨는 말했다.
홈씨는 자신도 한국에서 여러 차례 생부모를 수소문해봤지만 찾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두살 때 오리건주의 스웨덴계 가정에 입양된 홈씨는 양부모 가족이 최고 6피트9인치의 장신들이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홈씨는 19세였던 1977년 모국을 처음 방문했다. 당시 서울 사회는 육영수여사 저격사건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으로 어수선했었다고 홈씨는 회고했다.
그 후 거의 매년 한국을 찾은 그는 1987년 홀트재단 소속의 특수교사였던 한국여성과 사랑하게 돼 결혼하면서 입양인을 돕는 일에 주력하고 한국 문화, 역사 등을 더욱 열심히 배우기 시작했다.
부인 킴 홈씨와의 사이에 낳은 딸 재키(14)의 한국이름이 ‘빛나’라고 소개한 홈씨는 한달 간 한국에 머물며 대회준비와 결산, 그리고 가족과 함께 오붓한 휴식까지 취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