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페어 퍼레이드서 한국관광객들 한인 팀에 연호
미국인 관중 상모돌리기 묘기에 ‘원더풀’ 연발
시애틀 최대 축제인 시페어의 하이라이트로 펼쳐진 ‘토치 라이트 퍼레이드’에서 한인사회 대표팀이 농악과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한국의 미와 소리를 한껏 과시했다.
지난 28일 저녁 시애틀센터에서 참가 팀 가운데 47번째로 출발, 4 애비뉴를 따라 행진한 한인 팀은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새겨진 ‘코리안-아메리칸 시페어 퍼레이드’라고 쓰인 배너를 앞세우고 행진했다.
한복을 차려 입은 샛별무용단과 쇼어라인 고교생들로 구성된 한인 팀은 북, 장구 등 전통악기 연주와 화려한 무용으로 연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행렬이 잠시 멈춰서 상모 돌리기의 현란한 묘기를 펼치자 관중으로부터 환호와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인솔자로 하늘색 한복을 차려 입고 나온 김기현 시애틀한인회장은 올해는 주최측에서 주제별로 순서를 정해 한인사회 팀이 예년보다 빠른 순서를 배정 받는 등 소수계 커뮤니티 팀에 배려를 해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인팀이 지난해와는 달리 어가행렬을 생략, 다소 축소된 감이 있지만 2시간 반에 걸친 퍼레이드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했다며 참가 어린이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퍼레이드에 한국에서 온 듯한 관광객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이 나왔다며 한인 팀이 지나자 열광한 일부 한국인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기도 해 가슴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내년 퍼레이드에는 거북선 모형을 출품하는 등 색다른 아이디어를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58회 째인 토치 라이트 퍼레이드에는 그렉 니클스 시장과 길 컬리카우스키 경찰국장도 오픈 카를 타고 참가했으며 이날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나와 자리를 잡은 극성 팬들도 많았다.
시애틀 경찰은 이날 퍼레이드 연변의 관중을 10여만 명으로 추산하고 싸우거나 폭행한 30여명의 경범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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