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행복합니까. 이 질문에 선뜻 그렇다는 대답을 하고 나설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상당히 주관적 개념일 수 있다. 그리고 또 만족도 측정이 어려운 게 행복이기 때문이다.
잘사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대체로의 경우 맞는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하다. 그러나 불행하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국가별 행복지수 조사 보고서도 그렇다.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39개 국가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국민은 멕시코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경제적으로 보면 중위권에 해당된다. 한국보다 훨씬 뒤떨어진다. 그런데 행복지수는 가장 높은 것이다.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반면 100점 만점에 65.93점으로 세계 평균에도 못 미쳤다. 베트남, 과테말라, 말레이시아 등에게도 순위에서 밀렸다. 조사대상국 가운데 28위로 10년 전에 비해서도 훨씬 낮아져 거의 최하위 수준을 마크한 것이다.
왜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이처럼 낮아졌나. 관련해 주목을 끄는 보고서가 있다. 2004년에 발표된 보고서로 종교가 행복한 삶의 주요 변수역할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국인을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한 그룹은 매주 한번 이상 교회를 가는 그룹이다. 전체 미국인 중 30%가 이 범주에 든다. 두 번째는 결코 교회는 가지 않는 그룹, 20%가 여기에 해당된다. 나머지는 가끔 교회에 가는 그룹이다.
이 셋 중 삶이 매우 행복하다는 응답 빈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정기적으로 교회를 가는 그룹이다. 결코 안 간다는 그룹에 비해 배 이상(43% 대 21%)인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장래에 대한 소망도 종교적인 그룹은 비종교적인 그룹보다 훨씬 낙관적이었다. 그리고 소득, 주변 환경, 교육수준, 성품 등 행복을 결정짓는 모든 요인이 같다고 할 때 종교적인 사람은 비종교적인 사람에 행복지수는 2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닐까. 새 밀레니엄을 맞아 2000년도에 실시된 국제 여론조사는 세계적 현상으로 밝히고 있다. 개신교, 가톨릭, 유대교, 회교를 망라해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삶에 있어 훨씬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것으로, 진정한 내면의 행복은 물질만으로 충족되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그 질문을 미주 한인들에게 던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그 어느 커뮤니티에 비해 교회 수가 많은 게 한인 커뮤니티기에 던져보는 질문이다. 어떤 답이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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