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튼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이 절실하다고 선비 해리엣 의원이 말하고 있다.
“초기 이민가정 손녀 자부심”
시정 청사진 기획 담당
혼혈 한인3세 이지만
마음엔 항상 뿌리의식
“한인 정치력 더 키워야”
풀러튼 시의회에 부속되어 있는 자문기관인 ‘제너럴 플래닝 자문위원회’(General Planning Advisory Committee)의 선비 해리엣 위원은 백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에서 태어난 혼혈 한인 3세이다.
해리엣 위원의 외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 일제의 횡포와 압박을 견디지 못해 1900년대에 한국을 탈출해 포모나 지역으로 이주한 초기 이민자였다. 그녀에 따르면 1남7녀를 둔 외할아버지 가족은 대공황을 맞아 뮤지컬 쇼를 공연하면서 미 전국을 순회했다.
초기 한인 이민가정의 외손녀라는 뿌리의식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해리엣 위원은 ‘해프 코리안’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퍼스트 네임인 ‘선비’도 순수한 한국어에서 따왔다.
해리엣 위원은 또 간혹 한인을 만날 때에는 자신의 이름을 어머니의 성을 따 해리엣 신이라고 소개한다. 한국말은 못하지만 자신의 퍼스트 네임은 한국어로 쓸 줄 알고 ‘선비’의 한국어 의미도 잘 알고 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을 졸업하고 사이프레스 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해리엣 위원은 한인 학생들과 한국에 대해서 종종 대화도 나누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많지는 않지만 한국인 친구들과도 친분 관계를 맺고 있다.
‘친한파’로 알려져 있는 팸 캘러 시의원의 추천으로 ‘제너럴 플래닝 자문위원회’에서 봉사하게 된 해리엣 위원은 20여년 동안 풀러튼에 살고 있지만 이같은 일로 처음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있다.
해리엣 의원은 풀러튼 전체 인구의 16% 가량을 한인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정치인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타민족 커뮤니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한인들의 ‘목소리’가 적다는 것이다.
해리엣 의원은 또 풀러튼시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서 정치력 신장이 무엇보다도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느끼고 있다. 풀러튼시에서 추진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한인들도 많이 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은 아직까지 시의원에 나설 생각이 없지만 해리엣 의원은 한인이 시의원에 출마하면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도울 자신이 있다. 그녀는 “한인 후보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5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는 풀러튼 ‘제너럴 플래닝 자문위원회’는 올해 발족된 기관으로 시의 향후 10년의 청사진을 설계해 시의원들에게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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