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히트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주인공 히스 레저가 지난달 28살의 나이로 뉴욕 소호에 있는 아파트에서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혼합 복용한 약물입니다. 이 약, 저 약 섞어 복용한 것이 몸 안에서 치명적인 합성반응을 일으켜 젊은 나이에 2살짜리 딸을 남기고 급사했습니다.
젊은 나이에 요절한 유명 연예인은 반항아의 상징인 제임스 딘입니다. 24살에 사망한 제임스 딘이 죽기 전에 찍은 영화는 두 편입니다. 처음 출연한 ‘에덴의 동쪽’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불멸의 우상’으로 불리게 된 영화는 죽고 난 6개월 후에 상영된 3번째 출연작이자 마지막 작품인 ‘이유 없는 반항’입니다. 값비싼 포르쉐 승용차를 몰다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제임스 딘은 5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반항아’의 상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히스 레저와 제임스 딘 두 사람의 공통점은 젊고 매력적인 남성으로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또 두 사람 모두 개인적인 삶이 행복하고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유명 인이 일찍 죽었다고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마릴린 몬로는 36세에 죽었습니다. 도어라는 록그룹의 짐 모리슨은 27세, 록 싱거 제니스 조플린은 27세, ‘기타의 신’이라 불렸던 명연주자 지미 헨드릭스는 27세에 요절했습니다. ‘불멸의 우상’으로 꼽히는 이들 모두는 마약 중독이나 불운한 삶을 살다가 요절해 대중의 동정과 연민을 받고 있습니다. 행복하고 정상적인 삶을 살다가 사고로 일찍 죽은 유명 연예인들은 ‘불멸의 우상’ 대열에 들어가지 못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네소타 대에서 미국 문화를 가르치는 카랄 말링 교수는 히스 레저는 곧 잊혀질 거라고 예언합니다. 오늘날 미국인들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에게 광적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정치에 식상하여 잠시 돌출 구를 찾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뉴욕 로체스터에 있는 몬로 대학의 린 바돌로매 교수는 인터넷 시대의 모든 현상은 잠깐 뜨다가 곧 사라진다고 주장합니다. 이 시대는 어떤 사건이나 사람에 대하여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이 알아버리고 금방 잊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불멸의 우상’이 아닌 ‘부활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자신의 우울함과 불안함을 후대에게 남겨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후대에게 영원한 생명과 소망과 기쁨을 남깁니다. 누구를 따라가느냐는 선택에 따라 사망 아니면 영생과 같이 극과 극으로 달라집니다. ‘불멸의 우상’을 따르지 말고 ‘부활하신 하나님’을 따라 기쁨과 소망과 생명을 누리고 사십시오. 오늘도 에셀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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