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유류할증료 또 올려

국제선 항공료가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크게 올라 인천~LA 노선 왕복 항공권이 140만원을 호가할 전망이다.
16일 한국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유류할증료를 현재보다 2단계 높은 16단계를 적용하기로 하고 5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주, 유럽 노선의 경우 불과 2개월 만에 10만원 이상 오르게 된 셈이다.

대한항공은 미주, 유럽, 중동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으로 122달러에서 140달러, 중국, 동남아, 인도, 괌,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은 54달러에서 62달러, 부산 및 제주발 후쿠오카행은 25달러에서 29달러로 인상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대부분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대한항공과 똑같이 적용하며 사이판의 경우 28달러에서 32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5월부터 인터넷 할인요금을 기준으로 인천~LA 왕복항공권을 138만4,000원에서 142만원, 인천~도쿄를 60만8,000원에서 62만4,000원, 부산-후쿠오카를 32만원에서 32만8,000원에 판매한다.

한 국적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한 달동안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많이 올라 유류할증료도 이에 맞게 조정됐다”며 “그러나 유가가 워낙 올라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