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셰리프국의 데이브 콜맨 루테넌트가 심재환씨와 권태원씨에 대한 살인혐의 기소를 밝히고 있다.
랭캐스터 일가족 피살사건, 심·권씨 기소
지난달 23일 랭캐스터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한인여성 박영화(39)씨 일가족 흉기살해 및 방화 사건의 용의자로 멕시코에서 체포된 박씨의 전 남편 심재환(39)씨와 공범 권태원(37·미국명 스티브)씨는 사무라이 칼과 야구방망이로 피해자 4명을 무참히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심씨와 권씨는 현재 보석금 없이 애리조나주 구치소에 수감돼 LA 송환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LA카운티 검찰은 1일 이들을 4건의 살인 및 1건의 방화, 1건의 중절도 등 각 6건의 중범혐의로 기소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사건발생 당일 집을 나선 후 실종돼 아직까지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박씨의 전 남자친구 윤시영(34)씨가 이번 사건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윤씨의 소재지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인 로비슨 검찰 대변인은 “용의자 중 한명인 심씨는 아내 박씨가 집을 나가 남자친구를 사귀었다는 점에 분노했고 박씨와 사이에 출생한 3세 아들의 여권서류에 박씨가 서명을 거부하자 감정이 악화됐다”며 “심씨는 아들을 한 지인에게 맡기고 공범과 함께 도주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박씨와 아들 저스틴(9)군, 딸 제이미(11)양, 박씨의 형부 조셉 시가넥(60)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저스틴과 제이미는 박씨의 첫 번째 남편의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기소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용의자들에게 사형 또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구형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셰리프국은 1일 오후 현재까지 애리조나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심씨와 권씨를 인터뷰하지 못해 윤씨의 소재지 파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2일 수사 관계자들을 애리조나 현지에 파견해 용의자 2명의 LA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데이브 콜맨 셰리프국 살인과 수퍼바이저는 “심씨와 권씨가 박씨 등 4명을 살해했다는 충분한 증거물을 확보했으나 추가수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물증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시가넥과 저스틴군은 사무라이 칼에 찔리고 야구방망이로 구타당해 숨졌고 박씨와 제이미양은 칼로 난자당해 사망했다고 검찰은 공개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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