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오은철 수석 부목사가 5일 임동선 목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 회견을 갖고 있다. 오 목사는 임 목사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주차장 부지 매입’발단 갈등심화
교인 6,000여명(아동 포함)에 38년 역사의 ‘동양선교교회’의 내분은 지난 2005년 10월 강 목사측이 매입한 교회 인근의 한 주차장 부지가 발단이 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들은 125만 달러에 불과했던 1만4,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주차장을 100만달러가 더 높은 225만달러에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 목사 반대 세력이 규합되기 시작했다. 이를 시작으로 교회 내분사태는 강 목사의 사임의사 표명, 사임 철회, 교인들의 강 목사 지지서명 작업, 당회 해산, 교회헌법 개정, 불법선거 논란으로 이어졌고 강 목사의 개인비리 의혹에 더해 측근 인사들의 ‘레마’ 가입 행적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눈덩이처럼 커졌다. 4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교회 내분의 핵심 쟁점들과 이에 대한 양측의 주장을 정리해본다.
강준민 목사 지지 교인들이 임동선 목사의 기자회견장에 입장하려 했으나 임 목사측의 제지로 소동이 벌어졌다. 임 목사는 자신이 강 목사측 교인에게 감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은호 기자>
“강 목사측 일방적 당회 해산
불법 동원해 헌법까지 개정”
■강 목사 반대파 교인들의 주장
강 목사의 일방적인 당회 해산으로 교회가 견제와 균형 기능을 상실했다. 또 불법투표행위까지 동원해 개정한 헌법으로 신설한 운영위원회는 강 목사 측의 1인 체제 구축을 위한 ‘거수기’에 불과하다. 개정된 헌법으로 교회는 공동체를 위한 균형과 견제가 없어졌다.
운영위원회가 강 목사의 측근들로 채워지면서 강 목사가 전횡을 부리고 있다. 목양실의 개인 비서가 교회 운영을 장악해 모든 교회기관이 강 목사 비서실의 부속기관으로 전락했으며 독단적인 재정운용과 운영비 현금지급으로 돈세탁 의혹까지 있다. 특히 수표로 지급해야 할 각종 예산들이 편법적인 수표 발행으로 사실상 현금 지급되고 있어 의혹을 면하기 힘들다.
주차장을 고가에 불법으로 매입한 의혹에 이어 1,500만달러를 호가하는 ‘스카티시 오디토리엄’을 교인들 몰래 비밀리에 구입하려다 중도에 포기한 문제도 중대한 의혹이다. 또 레마에 관련된 핵심 측근을 비호하면서 이들에게 교회 운영의 핵심 요직에 임명한 것은 교회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부 교인에게 장로직을 제의하며 거액의 금전을 요구를 했다는 의혹까지 있는 실정이다.
“교회재산 관심 극소수만 반대
강 목사 취임 후 비약적 성장”
■강준민 목사 측 주장
강 목사를 반대하는 세력은 교회 재산에만 관심 있는 극소수 교인들이다. 당회를 해산하고 헌법을 개정하는 등 일련의 개혁조치로 교회는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갖게 됐다. 현재 운영위원회는 당회 기능을 대체하면서 충실하게 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목사가 교회를 맡은 후 교회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300만달러였던 헌금액은 1,000만달러를 넘어섰고 출석인원도 6,000명에 달한다. 새벽교회 출석인원만도 1,200명에 달하고 기도소리가 넘친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강 목사를 원하고 있다. 이것이 교회 정체성 훼손인가. 선교비전이 부재하다는 지적도 동의할 수 없다. 2001년 51만달러였던 선교예산이 올해 210만달러로 늘어났다.
일부 불순세력들이 주장하는 돈세탁 의혹이나 재정비리 의혹, 건물구입 의혹 등을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떳떳하다. 또 권모 목사 부부가 과거 레마에 적을 두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하다. 권모 목사 부부는 더 이상 레마와 관계가 없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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