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예산안이 주의회를 통과할 때까지 대다수 주정부 공무원들의 임금을 대폭 삭감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존 치앵 주 재무관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치앵 재무관은 공무원들의 임금을 연방 최저임금 수준인 시간당 6달러55센트로 삭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바로 시행할 수 없다고 11일 주지사 사무실에 서면으로 통보했다.

치앵 재무관의 한 보좌관은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시행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며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워제네거 행정부 관리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치앵 재무관이 명령에 불복종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치앵 재무관 사무실은 “주정부 급료지급 컴퓨터 시스템을 고쳐놓는 작업은 간단하지 않다”며 “이같은 작업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하지 못할 경우 불필요한 비용은 물론 송사에 휘말리는 것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