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명령을 받고 잠적한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자진출국 프로그램이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주부터 시행한 자진출국 프로그램을 신청한 불법체류자는 3명으로 조사됐다.
추방 명령을 무시한 채 잠적한 예상 불체자수가 약 45만~50만명에 달한다는 추산을 감안할 경우 이 프로그램이 외면당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민단체들은 “이 프로그램은 무차별 단속과 추방을 일삼아오다 비인도적 기관으로 비난을 받자 ICE가 취한 일종의 정치적인 쇼일 뿐”이라며 “추방명령을 받은 후 체포의 두려움과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에 남아 있는 것은 가족과 일자리가 모두 미국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ICE는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자진출국 프로그램은 추방명령을 받고도 미국을 떠나지 않고 남아있는 불법이민자들이 8월5일부터 8월22일까지 이민당국에 자수할 경우, 체포와 구금 없이 90일간의 여유시간을 갖고 자국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샌타애나, 샌디에고, 시카고, 피닉스, 샬럿 등의 ICE 사무실에서 접수하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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