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인물- 비치우드 스쿨 PTA 회장 린다 최씨
명문학교의 전체 학부모회서 회장직 맡아
“한인 학부모에 보이지 않는 힘”
한인 재학생들이 많은 학교에는 ‘한인 학부모회’가 따로 결성되어 있고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 모임에 가입되어 있다. 반면 학교 전체 학부모회에 활동하는 한인들은 많지 않다. 더욱이 리더 격인 회장직을 맡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한인 1.5세인 린다 최씨는 풀러튼 명문 공립 초중학교 중의 하나인 ‘비치우드 스쿨’(Beechwood School, K~8학년, 교장 라몬 미라몬테스) 학부모회(PTA)의 회장을 맡고 있다. 전체 학생 800여명 중 20%가 한인 학생인 이 학교 개교 이래 첫 한인 PTA 회장이다.
2년 임기의 회장직을 1년가량 남겨두고 있는 린다 최 회장은 비교적 어려운 관문을 거쳐서 회장에 뽑혔다. 지난 2년여 동안 PTA를 위해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고 재무로 살림살이를 도맡아 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2명이 출마한 지난번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최 회장은 “지금 동부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이 학교 내에서 한인들의 파워를 길러야 한다고 권해서 학부모회에서 활동을 결심했다”며 “남은 임기 동안에 학교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한인 학부모들에게 ‘보이지 않는 힘’이 되어 주고 있다. 한인이 PTA 회장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한인 학부모들은 든든해하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은 교사, 학교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그녀를 통하면 된다. 한인들은 학부모회에 참여가 저조하지만 필요해 도움을 요청하면 누구보다 빨리 달려와 도움을 준다.
그러나 최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나면 뒤를 이을 후임 한인 학부모가 없다. PTA 임원으로 활동하는 한인도 없고 대부분의 경우 영어 소통 문제 때문에 소극적이다. 임기 내에 한인 학부모들을 PTA에 많이 영입시키는 것도 그녀가 풀어야 할 숙제 중의 하나이다.
최 회장은 “학교에서 한인 부모들을 도와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PTA에서 활동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남편 최경구씨 사이에 장녀 오둘리(필립 아카데미 11학년), 차남 알렉스(트로이 고교 9학년), 막내 아디슨 (비치우드 스쿨 7학년)군을 두고 있다.
한편 ‘비치우드 스쿨’은 최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보다 더 폭넓은 학습 시스템을 제공하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학교로 선정됐다. 이 학교에는 한인 교사 찰스 최(수학), 크리스틴 김(초등 3학년)씨가 근무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비치우드 스쿨’ 학부모회 린다 최 회장이 PTA에 한인 학부모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