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에서 구제금융안의 신속한 의회 통과를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부시, 의회에 구제금융 즉각통과 촉구

어제 긴급회견
매케인은 유세 중단

7,000억달러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금융위기 타개책이 민주당의 보완 요구 등 논란 속에 의회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설득에 나서는 등 행정부가 최악의 금융위기 돌파를 위한 구제금융안 처리에 명운을 걸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24일 오후 6시(서부시간) 전국 생중계로 긴급 대국민 연설을 갖고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이번 구제금융 조치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의회 신속 통과를 위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현재 금융위기로 경제 전체가 위험에 처해있다”며 미국 경제가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의회가 구제금융안을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구제금융의 목표는 부실자산을 정부가 사들여 (시장에) 자금이 다시 돌게 하고, 경제를 다시 일어서게 하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 경제는 길고 고통스런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막대한 혈세를 공적자금으로 투입하려는데 대한 비판여론에 대해 “이는 개별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매케인 후보는 구제금융 처리를 위해 `정치’를 잠시 미뤄두자며 선거운동 중단과 대선후보 토론의 연기를 오바마 후보에게 전격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후보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금융위기, 24일 하이라이트

■부시, “경제 심각한 위기, 구제
금융안 즉각 통과시켜야”
■민주당, 구제금융법안 보완 요구
■버냉키, 구제금융 안되면 실물
경제 중단 경고
■폴슨 재무, 구제대상 금융기관
경영진 연봉 제한 수용
■매케인, “금융위기 초당적 대처”
선거운동·후보토론 중단 요구
■연방하원, 자동차산업 저금리
대출안 통과
■워런 버핏, “구제금융 의회 승인
급박한 문제”
■뉴욕증시 혼조, 유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