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첫날인 25일 서울국제공원에는 한인과 타인종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려 한국문화의 멋과 맛을 한껏 즐겼다. 장터를 찾은 주민들이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은호 기자>
먹거리 풍성 장터엔 일찌감치 인파
100여개 부스 한국 지자체 엑스포
부채춤·힙합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
90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기온도 LA 한인축제 열기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미주 한인사회 가장 큰 잔치인 ‘35회 LA 한인축제’가 25일 서울국제 공원에서 막이 올랐다.
개막 첫 날인 이날 축제 행사장에는 오전부터 300여개의 장터부스는 축제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했고 오후부터는 자녀들과 함께 나온 가족단위 관람객들과 노인들, 단체로 축제장을 찾은 한인 등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며 한인축제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특히 이날 관람객들 중에는 한인뿐 아니라 인근 라틴계 주민들, 백인, 흑인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 LA 한인축제가 ‘한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다양한 인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대와 인종을 뛰어넘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었다.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음식 장터에는 갈비, 파전, 김치전 등 구수한 전통 음식들이 타인종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공원 한편에서는 전통주로 벌써부터 취기가 오른 노인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축제의 흥을 돋웠다.
중앙무대에서는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의 부채춤으로 행사장을 찾은 노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이어진 힙합댄스 공연은 10대 한인 청소년들을 사로잡았다. 100여개의 부스에서는 한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참가한 ‘농수산물 엑스포’가 열려 지난해에 이어 굴비, 장류, 홍삼, 인삼, 차, 황토소금 등 토속적인 전통 농수산 제품을 선보였다. 농수산물 엑스포를 둘러본 한인들은 한국산 농수산물 샤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28일까지 이어지는 LA 한인축제에는 한인들의 노래 실력을 제대로 뽐낼 수 있는 ‘가수왕 선발대회’, 다양한 댄스공연, 청소년들의 꿈을 펼치는 자리인 ‘청소년 탤런트 쇼’, 체리필터와 이신성 등 인기가수가 참가하는 ‘수퍼 악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축제 셋째날인 27일 오후 3시에는 축제 최대의 하이라이트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올림픽가에서 펼쳐진다. 이 퍼레이드에는 올림픽 역도 금메달 스타인 장미란 선수,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위원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오픈가 퍼레이드를 벌이게 되며 화려한 꽃차 행렬과 다양하고 풍성한 민속공연으로 축제는 절정을 맞게 된다.
<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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