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이민사회의 소중한 역사를 담은 한인사(1883-2005) 영문판 발간 작업에 최근 후원이 몰리면서 큰 탄력이 붙었다.
미주한인재단-워싱턴의 정세권 회장은 “번역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모금이 부진해 아쉽다는 한국일보 보도(10월21일자)가 있은 후 개인과 단체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해병전우회의 경우 워싱턴 외에 타 지역 해병전우회의 협조도 얻겠다는 약속을 해와 크게 고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초기에 반짝하던 모금 운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관심이 시들해져 현재까지 목표액 5만달러의 반에도 못미치는 성과를 얻었을 뿐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래서는 안된다 생각하는 한인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면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모금 초기에 후원했던 한인 가운데 다시 기부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힐란델약국을 경영하는 이혜란씨, 전 워싱턴 평통위원 반환구씨, 미주한인재단 청소년위원장 신문숙씨 등은 남다른 관심으로 두 번씩 정성을 표해 관계자들을 기쁘게 했다.
재미해병전우회총연합회는 이번에 500달러를 기부하는데 그치지 않고 각 지회의 협력을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한상두 해병대총연합회 봉사국장이 디트로이트에서 기사를 보고 후원을 결정했다며 곧 공문과 함께 기사 사본을 지회에 보내 워싱턴 한인사 영문판 발간작업의 현황을 알리고 모금에 동참토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재단은 모금운동에 거액을 기부하는 독지가나 단체가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한인들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영문판 한인사의 의미를 같이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개인 후원자의 보다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는 상황. 기부자들은 액수에 상관없이 한인사 내에 명단이 기록된다.
한편 번역 작업은 이달 중으로 마무리가 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바로 인쇄에 들어가 내년 봄이면 빛을 보게 된다.
번역자 이규원씨는 얼마전 미 광산노조로부터 감사패를 받아 화제가 됐던 인물(본보 18일자 보도). 정 회장은 “이씨가 힘든 작업을 하느라 손이 아파 고생을 하면서도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며 “영문판 한인사가 이씨를 비롯한 여러사람의 숨은 희생이 아니면 발간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74년 이민와 조지타운대에서 언어학을 전공하고 미 최대 광산 노조 UMWA에서 32년간 일한 후 심사담당 부사장으로 2005년 퇴직한 이씨는 UMWA 62년 역사상 최초로 회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주인공이다.
후원금 보낼 곳
KAF-GW P.O. Box 11476
Alexandria, VA 22312
문의 (703)967-6234 정세권 회장
(571)276-1886
정영만 모금위원장
<이병한 기자>
<후원자 명단>
반환구- 100달러
해병전우회총연합회-500달러
이규인- 100달러
신문숙- 200달러
총모금액-2만4,20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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