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희망을 쏜다
다시 일어서는 한인들
김 호 영 <덜레스 공항 미화원>
“나이 많고 영어를 못해도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이것저것 가릴 틈도 없었고 무조건 도전해 운이 좋게 직업을 잡았습니다. 영어가 부족하고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과감히 도전하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영어도 짧고 아무도 써 줄 것 같지 않은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재취업에 성공한 김호영씨(68세, 알렉산드리아 거주).
더욱이 이민생활이 4년도 안된 새내기로 미국문화에도 생소한 그가 덜레스 공항 관리회사 ‘게이트고메’(Gategourmet)에 취업한 것은 본인 표현에 의하면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물론 워싱턴 한인봉사센터에서 실시중인 ‘연장자 취업 프로그램(SC SEP)’의 도움이 컸다.
한국에서 사진사로 사진관을 운영하던 김 씨가 워싱턴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는 딸의 초청으로 미국에 온 것은 2005년.
“영어도 안되고 나이도 환갑을 훌쩍 넘겼지만 미국생활이 너무 답답하더군요. 아직은 몸이 건강해 무엇인가 할 일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취업을 만류하는 딸과 부인을 설득시킨 후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 할 만한 일을 뒤져 보았으나 쉽지 않았다.
덜레스 공항내 청소직에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냈다가 한번은 영어 대화 능력 부족으로 퇴짜를 맞기도 했다. 미국생활이 녹록치 않게 느껴졌지만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다 봉사센터를 찾게 됐고 도움을 받아 직업을 잡았다.
지난해 5월 덜레스 공항에서 청소 일을 시작한 그는 주 5일 하루 8시간씩 일한다. 월 수입은 대략 1,300달러 정도.
처음 일을 시작 했을 때는 영어도 안 되고 문화차이로 인해 타인종 동료들과도 힘들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 결과 지금은 동료들에게 친절하고 자상한 ‘미스터 김’으로 통한다.
“공항 청소니까 특별한 영어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꾀 피우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자세,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있으면 영어를 좀 못해도 어디가든 환영받는 것 같습니다. 취업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열린문장로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도 열심인 그는 “미국생활 정착에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