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이산가족 재결합 사업 ‘샘소리 프로젝트’에 올해부터 2세 청소년들이 적극 나선다.
‘유진벨재단’이 2년 전 10만 여명으로 추산되는 미주 한인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별개의 대북 사업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샘소리’. 지금까지 샘소리는 미주 한인 이산가족의 실태를 파악하고 연방 의원들을 적극 접촉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고 지난해는 관련 법안이 통과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한인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에도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보고 풀뿌리운동 차원에서 이슈의 중요성을 주류사회에 부각시키고 미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방안으로 2세 인턴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이와 관련 17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스티브 린튼 박사(유진벨 재단 대표)는 “당사자인 1세들은 일선에서 물러나고 2세는 정작 관심이 없어 이산가족 상봉 사업이 부분적인 성공도 있었지만 애로도 있었다”며 “한인 청소년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또 프로젝트를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차원에서 인턴 프로그램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린튼 박사는 “인턴십은 당사자 가족이 아닌 이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실시된다”며 “모든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들은 앞으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미국의 리더로 자라가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하 한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는 샘소리 인턴십‘은 ‘헤리티지 스칼라 어워드‘, ‘커뮤니티 리더십 어워드‘ ‘내셔널 리더십 어워드‘ 등 세 단계로 나뉘어 실시될 예정이다.
첫 단계는 한인 이민자들을 인터뷰하면서 한국 역사와 한국인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커뮤니티의 리더로 성장해가는 훈련을 받게 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하고 미 의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이슈를 알리는 등 전국적인 차원에서 리더십을 배양하는 기회를 갖는다.
세 단계를 완수한 학생은 샘소리의 공식 인턴으로 등록돼 정부 차원의 각종 모임에 참여하고 타지역 인턴들과 네트워크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크리스티나 최 코디네이터는 “번역, 여론조사 유권자 등록 봉사, 기금 모금 등 다양한 업무를 하게 되지만 녹음기와 사진기만 있으면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신청자에게는 업무와 관련한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보내 교육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참여 희망자는 우선 이메일(Christina@saemsori.org)을 보내 자료를 요청해야 하며 다섯 명 이하로 팀을 만들어 함께 활동하게 된다. 팀 멤버 중 한명 이상은 반드시 한국어에 능통해야 한다. 또 참여자는 영어가 가능한 성인 후원자를 확보해야 하며 후원자들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업무 완수를 지도하고 돕게 된다.
한편 샘소리 인턴십을 후원하고 있는 중앙시니어센터의 이혜성 디렉터는 “센터에 오시는 분 가운데 흥미로운 삶을 살아온 분들이 많다”며 “학생들이 잘 인터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문의 (202) 393-064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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