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스패닉 커뮤니티 3천여명 이민법 개혁 촉구
28일 노크로스 소재 히스패닉계 교회에서 열린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Families United’라고 적힌 피켓을 들며 이민당국의 무차별 단속에 항의했다.
애틀랜타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불법이민자의 무차별적인 단속중지와 이에 따른 포괄적 이민개혁법 제정을 대대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28일 오후 1시부터 노크로스 소재 귀넷 히스패닉 교회(Tabernaculo De Atlanta)에서 약 3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이민법 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찬양과 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전국 라티노 성직자연합의 레티 토레스(Letty Torres) 목사는 “이민자 가정의 해체와 파괴를 가져오는 무차별적인 단속과 추방을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토레스 목사는 “오바마 정부는 조속히 모든 서류 미비자를 구제할 수 있는 포괄적 이민법을 속히 제정해 실시하라”고 외쳐 참석자들의 환호를 얻어냈다.
이날 집회참석자들은 가정의 통일을 의미하는 ‘Familias Unidas’를 적은 피켓을 흔들며 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에 항의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레이샤 고메즈(여,36)씨는 “부모는 불법체류자이지만 자녀는 시민권자인 경우가 주위에 굉장히 많다”면서 “경찰(이민수사국)이 단속을 중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루이스 구티에레즈(민주)연방하원의원과 페드로 마린(민주, 96지구) 주 하원의원 등 라틴계 정치지도자와 교계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는 히스패닉계 언론사는 물론 11얼라이브와 AJC등 주류 언론도 대거 취재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정오 경부터 인근 뷰포드 하이웨이는 참석자들이 몰리기 시작해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교계를 중심으로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이민법 개혁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최근 한 히스패닉계 가족의 체포사건이 계기가 됐다.
올해 33세인 건축업자 에릭 타보라는 얼마 전 그의 아내가 시민권자인 11살과 7살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집에 오던 중 경찰에 체포돼 비자체류기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온두라스로 추방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타보라는 “만일 아내가 추방된다면 나머지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며 당국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히스패닉 교계 관계자들은 “타보라와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히스패닉계 교회에서만도 상당수 있으며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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