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잇따라 입열어…세실리아 청은 거짓말한다 비판
지난해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피해를 입은 홍콩의 여성 연예인들이 잇따라 입을 열고 있다.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明報) 등 홍콩언론들에 따르면 인기 가수였던 질리안 청(鐘欣桐)이 5일 TVB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누드 사진 유포로 1년여동안 겪은 고통을 토로했다.
지난해 2월 배우 겸 가수인 에디슨 찬(陳冠希·29)이 찍은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됨에 따라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질리안 청은 파문 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특히 그녀는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면서 자살까지도 생각했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지 못했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이라며 울먹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누드파문 이후 굳게 입을 다문 여배우 세실리아 청(張柏芝)이 홍콩의 한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누드 사진을 찍어 파문을 일으킨 에디슨 찬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녀는 파문이 일자 캐나다로 건너간 에디슨 찬이 캐나다에서 열린 홍콩법원의 심리에서 ‘나는 피해자들이 보호받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처럼 누드 사진 파문의 피해자들이 잇따라 방송에 출연하자 홍콩 연예가에선 이들이 조만간 연예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에디슨 찬은 지난해 2월 자신이 찍은 홍콩 여성연예인들의 사진이 컴퓨터 수리공을 통해 유출되자 문제의 사진들은 모두 자신이 찍은 것이라고 시인하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캐나다로 건너갔다.
캐나다 출생의 찬은 2000년 홍콩으로 건너와 영화 무간도, 이니셜D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으며 ‘아시아의 제임스 딘’이라는 별명으로 수많은 여성 연예인들과 스캔들을 일으켰다.
사진 유포로 피해를 입은 여성 스타는 배우 세실리아 청과 가수 질리안 청, 가수 조이 융(容祖兒), 배우 보보 찬(陳文媛), 배우 매기 큐 등이다.
(홍콩=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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