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 후보등록 3주전 끝났는데
이제와 출마 촉구?
이달 6일부터 학부모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 뉴욕시 교육위원 선거<본보 4월7일자 A3면>와 관련, 뉴욕시 교육청이 뒷북 행정으로 이민자 지역사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
조엘 클라인 시교육감과 가정참여지원실(OFEA)의 마틴 게리어 국장은 9일 교육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민자 학부모들이 교육위원 후보 출마와 온라인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클라인 교육감은 “교육위원은 학부모가 자녀교육을 위해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라고 지적했고 게리어 국장도 “영어가 서툰 이민자들도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해 얼마든지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교육위원 제도에 대해 설명했지만 후보 등록은 이미 20일전 마감된 상태다.
또한 관계자들은 이민자들의 교육위원 선거 무관심을 지적하면서도 500여명이 넘는 올해 후보자 가운데 이민자 학부모 비율이 얼마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과거 선거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이민자의 후보 출마나 당선 및 투표 참여율에 대해 묻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는 그간 필요성이 지적된 적이 없어 집계자료가 전무하다고 실토해 이민자 학부모 참여 촉구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시교육청의 앵무새 발언을 곱씹어보게 했다.
게리어 국장은 “학군별로 보로청장이 임명하는 교육위원이 2석씩 배정돼 있기 때문에 이민자들에게 여전히 참여 기회가 남아있다”고 답했으나 평범한 이민자 학부모들이 임명직 교육위원에 발탁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 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선거 전 과정을 온라인 투표로 운영하고 있으며 컴퓨터가 없는 학부모는 도서관이나 학교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고 컴퓨터를 사용할 줄 모르는 학부모들은 뉴욕시선관위나 학교에 문의하면 단계별로 안내를 받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6일부터 시작해 22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는 투표 4일째일 9일 오전을 기준으로 5,500명의 학부모가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조엘 클라인(왼쪽에서 네 번째부터) 뉴욕시 교육감과 마틴 게리어 가정학습참여실 국장을 비롯한 이민자 단체들이 9일 시 교육청사에서 이민자 학부모들의 뉴욕시 교육위원 선거 온라인 투표 참여와 후보 출마를 촉구하는 때늦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