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주 전체 14명...94년 팰팍서 첫 선출 이래 최다
21일 실시된 올해 뉴저지 교육위원 선거는 버겐 카운티에서만 역대 가장 많은 11명의 한인 교육위원 후보가 출마해 한해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최소 5명이 한꺼번에 당선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선거와 상관없는 포트리 박유상 위원과 피터 서 위원, 노우드 김경화 위원, 노던밸리 해링턴팍 최경희 위원, 레오니아 정덕성 위원과 박익성 위원, 크레스킬 존 박 위원 등 7명의 현직 교육위원까지 포함하면 버겐 카운티는 새로운 임기가 시작하는 2009년 7월1일부터는 카운티 역사상 가장 많은 12명 이상의 한인 교육위원이 한꺼번에 활동하게 됐다.
이외 에섹스 카운티 블룸필드 학군의 레이첼 박(한국명 박형주) 교육위원과 모리스 카운티 핸오버 타운십의 임원규 교육위원까지 합치면 뉴저지주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교육위원수는 최소 14명에 달해 가장 많은 기록을 남기게 됐다.
뉴저지는 1994년 제이슨 김 현 팰리세이즈팍 시의원이 팰리세이즈팍 교육위원으로 첫 선출된 이후 박청, 카니 최, 김서경씨 등 전직 4명의 한인 교육위원을 배출한 바 있다. 이어 노우드 김경화 교육위원이 199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2년째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최장수 교육위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 선거에는 3년 임기가 끝나는 한인 현직 교육위원으로 포트리 박유상 위원과 레오니아 정덕성 위원이 있어 이들의 재선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포트리 학군처럼 올해로 3년 연속 한인 교육위원을 계속해서 배출하고 있는 학군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이미 한인 교육위원이 활동하고 있는 학군이라도 한인학생과 학부모들의 권리를 찾고 교육환경을 개선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다수의 한인 밀집지역 학군을 중심으로 한인 교육위원 추가 배출 움직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 교육위원 선거 이모저모
자녀 졸업했지만 교육 위해 투표
◎포트리 레크리에이션 센터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한인 노인 유권자들이 밀려들어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까진 좋았지만 투표를 마친 노인들이 투표소 내부 한쪽에 쌓아놓았던 의자를 펼쳐놓고 앉아 수다를 떨다 선관위 직원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민망하게 자리를 떠난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지기도.
◎포트리 지역 투표소에 파견된 한정옥 선거위원은 투표소를 찾은 한인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아직도 투표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투표소에서 우왕좌왕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긴 했지만 투표방법에 대한 기본 상식 부족으로 특히 일부 노인 유권자들이 투표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뉴욕에서 2년 전 포트리로 이사 왔다는 이수미씨는 이번 선거에 사실 별 관심이 없었다가 이날 오후 부모까지 모시고 포트리 커뮤니티센터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씨 가족은 며칠 전 존 방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직접 집까지 찾아와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가가호호방문 캠페인을 펼친 덕분에 생전 처음 교육위원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고.
◎3년째 선거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샘 한씨는 한인후보가 연속 출마했던 지난 2년간의 선거 때보다 올해 한인들의 투표 참여율이 훨씬 높아 보인다며 3년 연속 한인 교육위원 배출 기록을 세울 수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비취기도.
◎포트리에서 28년간 거주한 행크 최씨는 자녀들이 모두 장성해 분가한지 오래지만 한인들의 참정권 행사는 교육위원 선거에 참여하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제는 선거 참여가 생활의 일부이자 습관처럼 느껴진다고.
◎포트리에서 5년간 거주해 온 이상성, 이보라 부부는 외아들이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만 포트리 교육환경에 대해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매년 참여하는 교육위원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더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소를 찾았다고.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린드버그 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오후 5시 15분께 세대의 투표기기 중 6번 투표기기가 고장 20여 분간 작동을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술자가 도착할 때까지 10여명의 유권자들이 이 사고로 투표를 하지 못한 채 짜증 섞인 표정으로 기다려야 했고 다행히 특별한 조치 없이 저절로 작동이 재개돼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팰팍 하이랜드 애비뉴 선상의 시니어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몇몇 유권자들이 지난 대선 때 선거에 참여했음에도 불구, 유권자 명부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어 분통을 터뜨리기도. 권모씨는 계속 투표를 해왔는데 왜 오늘 명부에는 내 이름이 없느냐며 버겐카운티에 이 사실을 알리고 무슨 일인지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이 후보역시 어머니의 이름이 유권자 명부에 없는데 이게 말이 되냐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 팰팍 시니어 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한인노인 유권자들이 한국어 구사 자원봉사자가 1명밖에 없어 많은 불편을 겪었다. 투표소에는 1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상주했지만 몰려오는 한인들을 그냥 앉아서 바라보기만할 뿐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아 한인 유권자들의 불만을 샀다.한인 자원봉사자는 한인들이 이렇게 많이 사는 동네에서 투표용지가 영어와 스페인어로만 제공된다는 게 이해가 안간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이에 대해 이번 2010년 인구센서스 조사를 통해 한인이 뉴저지 전체 인구의 5%, 또는 유권자 1만 명 이상 이라는 것이 입증되면 이후에는 한국어 투표용지가 제공될 것이라는 것이 김동찬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 센터 사무총장의 변이다.
포트리 커뮤니티센터 투표소에는 투표소가 문을 연 직후인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한인 유권자들이 대거 몰린데 이어 퇴근시간이 시작된 오후 7시 이후부터 다시 한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어 투표소를 들어서는 유권자 10명 중 8-9명꼴을 차지할 정도로 한인들의 참여율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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