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여성단체 ‘푸어링 그레이스’
▶ 직접만든 마더스데이 카드 재소자.이라크 파병군인들에 전달
“어머니의 날 카드에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전하세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미국 내 재소자와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들에게 손수 제작한 어머니의 날 카드 1,500여장을 기부한 한인 여성 봉사단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20~30대 전문 직종 한인여성들로 구성된 ‘푸어링 그레이스(Pouring Grace· pouringgrace.blogspot.com).’ 이들은 지난달 24일 뉴저지 가든스테이트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손수 제작한 어머니의 날 카드
500장을 전달한 뒤 지난 4일에는 이라크 파병 군인들에게도 1,000장의 카드를 보냈다.
재소자들과 이라크 파병 군인들에게 어머니의 날 카드를 전달, 그들이 자신을 걱정하고 있는 아내와 어머니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적어 보냄으로써 가족 간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하지만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카드를 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뉴욕·뉴저지 일원 5군데의 교도소와 접촉, 카드 전달의 취지를 알렸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손으로 직접 만든 카드에 사용된 풀이나 재료들이 교도소 안에서는 위험한 용도로 변질될 수 있다는 교도소측의 우려 때문이었다. 그래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가든 스테이트 교도소에서 일하는 이선숙 교도관을 통해 교도소측의 허락을 받아내, 500장의 카드를 보낼 수 있었다.
이라크 파병 미군들에게 보내는 어머니날 카드는 민간인이 직접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블루 스타 마더스 오브 아메리카’를 통해 전달했다.
블루 스타 마더스 오브 아메리카는 1942년 조직된 단체로, 전쟁에 복역 중이거나 복역한 적이 있는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모임이다. 현재 미전역에 5,000여명 이상의 회원과 180여개 이상의 지부를 두고 있는 대규모 단체이다. 어머니날 카드 디자인은 미국의 대형 의류 소매체인 벌링턴 코트 팩토리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는 이수정씨가 맡았다. 이씨는 마더스데이 카드가 재소자와 이라크 파병 미군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에게 사랑을 전
달하는 매체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푸어링 그레이스’는 ‘은혜를 붓는다’는 뜻으로 마약·알콜 중독 상담치료사 박지현, 그래픽 디자이너 이수정, 학원 강사 나한나, 버겐카운티 커뮤니티칼라지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김현희씨 등 뉴저지 그레이스 커뮤니티 채플 교인인 한인 1.5세 및 2세 여성 4명을 정회원으로 지난 2월 조직됐다. 이들은 현재 카드 뿐 아니라 천연비누, 소이 양초, 크리스털 열쇠고리 등 손수 만든 수공예품을 직접 판매해 올린 수익금 전액을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박지현씨는 “풀타임 전문직 종사자로 일하면서 가정에서는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을 맡고 있는 회원들은 카드와 비누, 소이 양초, 크리스탈 제품 만들기가 취미”라며 “주변에 정신적, 경제적으로 위로가 필요한 여성과 그들의 가정에 자그마한 도움을 주기 원한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borajung@koreatimes.com
지난 4일 이라크 파병 군인들에게 마더스데이 카드 1,000장을 기부한 푸어링 그레이스 회원들이 ‘블루 스타 마더스 오브 아메리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지현(뒷줄 왼쪽부터), 김현희, 이수정, 나한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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