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불구 선전
공식 후원행사 없이 풀뿌리 모금 통해
2009년 뉴욕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 4인방이 짧았던 선거자금 모금기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한인후보의 선거대책본부가 이번 주 뉴욕시 선관위 산하 재정위원회 보고를 위해 11일 자정 마감시한까지 첫 집계한 선거후원금 모금내역을 12일 본보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로널드 김(한국명 김태석), S.J. 정(한국명 정승진), 케빈 김, PJ 김(한국명 김진해) 등 한인 후보 4인은 대략
3주간의 선거자금 모금기간 동안 일인당 평균 5만7,190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관계에 있는 타인종 후보와 모금액만 놓고 본다면 상대적으로 액수가 낮은 편이지만 이들 한인 후보 4인이 아직까지 실제로 공식적인 대규모 후원행사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풀뿌리 모금을 통해 거둔 자금이란 점을 감안하면 모금기간 대비 모금액은 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4명의 한인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기금을 모금한 후보는 플러싱 제20지구 시의원에 출마하는 S.J. 정 후보로 4월5일부터 선거모금 활동을 시작해 4주 동안 총 10만7,760달러를 모금했다.정 후보와 함께 제20지구에 출마하는 로널드 김 후보는 이달 2일부터 모금을 시작해 불과 1주일 만에 2만1,000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20지구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중국계 옌 초우 후보는 3월16일 선관위 보고를 기준으로 16만4,205달러를 모금한 것을 미뤄볼 때 현재 최소 20만 달러 이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만큼 거두기까지 무려 54주가량이 소요된 점을 살펴본다면 상대적으로 한인 후보들의 자금 동원력이 훨씬 월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초우 후보와 더불어 지난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제임스 우 후보도 3월 보고를 기준으로 2만5,290달러를 모금했지만 현재는 별다른 모금 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어 전체 모금액은 10만 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19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유일한 아시아계인 케빈 김 후보는 현재 3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게리 애커맨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던 주변 상황으로 인해 공식 기금모금 활동을 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기금을 모금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달 18일로 보좌관직에서 물러나는 김 후보는 21일 대동연회장에서 열리는 한인 후원 모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맨하탄 제1지구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PJ 김 후보는 4월29일에서야 비로서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불과 2주 만에 7만 달러를 모금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공식적인 모금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과 지인들의 후원만으로 이룬 성과여서 앞으로 더 큰 선거자금 모금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4명의 한인 후보들은 모두 뉴욕시정부의 매칭펀드를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매칭펀드는 뉴욕시 거주자가 낸 기부금에 한해 1인당 175달러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기부금의 6배에 해당되는 최대 1,050달러까지 시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이다. 매칭펀드 신청 마감은 6월10일이며 지역구 거주 유권자 75명으로부터 최소 10달러 이상을 모금해야 하는 동시에 전체 모금액 가운데 뉴욕시 거주자 기부금이 5,000달러를 넘어야 신청할 수 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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