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은혜양로원서… 타인종 직원들 한복 입고 폭소 만발
“핫(Hot)?” “차가워요”
12일 처음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린 뉴저지 노우드 은혜가든 양로원(원장 힐레인 리대니)에서는 김재은 코리안 서비스 코디네이터가 영어단어를 말하면 타인종들이 떠듬떠듬 한국어 뜻으로 바꾸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0여명의 타인종 노인 및 직원들은 단어의 뜻을 반대로 말하기도 하고 어려운 단어에는 일제히 머뭇거리기도 하는 등 한국어 실력을 뽐내느라 눈을 반짝거리는 우스꽝스런 풍경을 연출, 폭소를 자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재활치료사인 조앤 레이바씨와 엘머 디티오코씨가 우승을 차지, 부상으로 손목시계를 받았다. 한인 노인 60여명을 포함, 180여명의 노인들과 한인 의료진 및 레크리에이션 담당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는 노우드 은혜양로원은 2004년 이래 매년 5월 미국 양로원 주간(National Nursing Home Week)에 한국의 날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의 날을 맞아 올해 처음으로 실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존 토히 청소 관리 매니저는 한국의 날에는 으레 한국의 임금님 복장이나 신하 의상을 입고 진행을 돕고 있으며 부임 후 처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힐레인 리대니 원장은 이날 족두리를 쓴 새색시 의상을 입고 행사장을 누볐다.김재은 코디네이터는 “한국의 날 행사는 한인노인들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타인종 노인 및 직원들에게는 한국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새로운 순서로
마련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인 노인 60여명을 포함, 11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했다. <최희은 기자>
12일 뉴저지 노우드 은혜가든 양로원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김재은(왼쪽부터) 코디네이터의 영어 단어를 조앤 레이바 재활치료사와 존 토히 매니저가 한국어로 대답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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