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스패닉 남성, 범행수 109경찰서 들어가 난동
▶ ’피해자 한인남성’ 소문에 한인들 한때 혼란
백주대낮에 플러싱 한인타운 한 복판에 위치한 109경찰서에서 칼부림과 총격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가 한인’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알려지는 바람에 한인 수십 명이 경찰서를 찾아 가족의 안부를 묻는 소동을 빚는 등 한인사회가 하루 종일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사건 발생=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께 히스패닉계 남성 용의자인 알몬도 토레스(35)가 109경찰서 입구 앞 계단에서 7인치 길이의 칼로 48세 히스패닉계 남성의 등을 칼로 수차례 찌른 뒤 중상을 입히고 경찰서 내로 들어가 난동을 부리다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의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칼에 찔린 피해자는 당시 ‘사고 보고서’(Accident Report) 사본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고 용의자와는 면식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용의자는 피해자를 칼로 찌른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고, 당시 로비에 있던 형사 2명과 경찰관 1명 등 3명의 경관이 이를 목격했다. 경찰관들은 칼을 든 용의자를 보자마자 즉시 총을 꺼내 무기를 버릴 것을 명령했으나 용의자가 이를 거부, 가슴과 팔에 5발의 총을 발사해 제압했다.피해자와 용의자는 사고 직후 뉴욕퀸즈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NYPD 폴 브라운 공보국장의 말을 인용, “용의자는 전과 2범으로, 경찰은 용의자를 경찰 폭행 혐의로 기소 준비 중이었다”고 전했다.
■한인사회 ‘충격, 혼란’=사건 발생이 일어난 후 ‘칼에 찔린 피해자가 한인 남성‘이라는 오보가 퍼지면서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들은 큰 충격과 함께 혼란에 빠졌다.경찰서를 방문해 피해자를 확인하려는 한인들이 수십 명에 달했는가 하면 전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한인가족들도 잇달았다. 한 한인 여성은 “경로센터에서 수업을 받던 중 한인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뒤 남편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경찰서를 찾아와 봤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한인이 아니라 다행이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로널드 김(한국명 김태석) 제20지구 뉴욕시의원 후보도 “어떻게 경찰서 앞에서 이 같은 끔찍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지 너무 놀랐다. 한인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건이 수습된 후 3시간가량 유니온 스트릿을 따라 노던 블러바드부터 루즈밸트 애비뉴까지 양방향 통행이 모두 통제돼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과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윤재호·심재희 기자>
칼부림과 총격 사건이 발생한 플러싱 109경찰서 앞 유니온 스트릿이 경찰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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