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일 김기남(사진 왼쪽)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오른쪽)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6명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이날 김대중 평화재단 측에 김 비서와 김 부장 등 조문 사절 6명의 명단을 통보해왔다고 대북 소식통이 밝혔다.
김기남 비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거의 모든 공식 활동을 밀착 수행하는 최측근으로 선전 선동과 역사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8·15 민족 대축전 때 서울을 방문한 길에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당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폐렴증세로 입원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기도 했다.
특히 ‘선전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자!” “생산도 생활도 학습도 주체의 요구대로!” 등의 구호를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건 통전부장은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의 주역으로 남한 정권이 바뀐 뒤 기존 대남 라인이 대거 숙청되는 과정에서도 건재를 과시하는 ‘실세 중의 실세’다.
북측 조문단은 21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남한 뒤 다음날 오후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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