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으로 치러지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오는 23일 국회광장에서 엄수된다. 정부는 아직 이번 국장을 주관할 장의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아 장례의 세부 절차와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나 국민장과 마찬가지로 당일 발인식-영결식-노제-안장식 순으로 진행된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 장의행사를 그려 본다.
▲국회에서 발인 및 영결식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운구행렬 없이 곧바로 국회광장에서 거행될 전망이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23일 오후 2시 3부 요인과 내외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악대의 조악 연주로 시작된다. 영결식은 이어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의 조사,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의 종교의식이 이어진다.
다음으로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의 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방영되고, 헌화, 추모공연, 조가에 이어 삼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영결식 장면은 광화문 등지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광장 등지서 노제 가능성
노제 일정과 장소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서울광장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김 전 대통령의 노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릴 경우 국회에서 이곳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경찰 순찰차와 선도차, 영정차, 영구차, 상주 및 유족대표 승용차 등의 운구차량 행렬로 이동할 전망이다.
노제는 많은 시민들의 애도 속에 여는 마당-조시-조창-진혼무 등 순으로 진행된다.
노제가 끝나면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장지인 동작동 국립 현충원으로 이동, 안장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도 노 전 대통령 때처럼 국립 현충원까지 옮겨지기 전에 국민들과 이별하는 시간을 갖게 될 전망이다.
19일 분향소가 설치된 LA 총영사관에 조기가 걸려있다. <이은호 기자>
LA총영사관 2층에 설치된 김대중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김재수 총영사가 영전에 헌화하며 조문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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