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총괄하는 장의위원회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건국 이후 최초로 거행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국장인 만큼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장의위원회(1,383명)를 능가하는 매머드급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19일 국무회의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단독으로 장의위원장으로 의결됐지만 DJ 측은 “공동 장의위원장 체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에 따라 이희호 여사와의 상의를 거쳐 20일 오전 중으로 유족측 장의위원장 후보를 확정해 정부에 통보키로 했다.
현재 감사원장 출신의 한승헌 변호사를 비롯, 새천년민주당 마지막 대표였던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박권상 전 KBS 사장 등 생전 DJ와 깊은 인연을 맺었던 명망가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등에서는 정세균 대표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당초 김대중 정부 시절 총리 출신들이 대상으로 거론됐으나 적임자 물색에 고민이 적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당시 총리급 인사들은 DJP 공조 당시의 김종필, 이한동, 박태준 전 총리 등 자민련 출신과 임명 직전 최종 관문을 뚫지 못한 장 상, 장대환 전 총리서리 등이어서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지원 의원은 “이희호 여사가 생각하고 있는 분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 감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족 등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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