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멕시코로 건너갔다 현지 한인으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하는 일이 발생해 LA 총영사관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최근 LA에 온 신모(27)씨는 한인들이 즐겨 찾는 구직 웹사이트에서 멕시코 티화나에 사는 박모씨가 게재한 구인광고를 보고 약 한달 전 샌디에고 국경을 넘어 티화나로 건너갔다.
신씨는 박씨를 만나고 나서야 박씨가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미국에서 멕시코를 방문하는 한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성 매매업을 하고 있었다는 것.
박씨는 신씨가 해야 할 일은 접대부 여성을 차로 실어 나르는 일이므로 티화나 시내 지리를 익혀야 한다며 손님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를 설명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신씨를 신씨의 차에 태우고 티화나 시내를 이리저리 다녔다.
박씨는 이후 신씨를 술집으로 데려갔으며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자리를 비운 뒤 곧바로 신씨의 차량을 몰고 도주했다. 신씨는 현지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멕시코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임시여권을 발급받아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용의자 박씨는 아직도 경찰에 체포되지 않고 있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실정에 어두운 사람들이 사기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상대방이 지나치게 호의를 베풀거나 너무 좋은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어떤 형식으로든 사기피해를 당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관할지역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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