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불구 올해 전체 업소 수 증가
총 6천161개...보험·의료업 약진
올해 워싱턴 지역의 한인경제는 불황의 바닥을 치고 상승하려 몸부림치는 한해였다. 최근 발행된 한국일보 2010년도 업소록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전체 개별사업자 및 업소 수는 지난해보다 136개가 증가한 6천161개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바 있어 한인경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년도 한인 업종 중 상승기류를 탄 분야는 보험과 식당, 의료, 학원이었다. 반면 부동산과 융자업은 여전히 하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보험인은 전해의 210명에서 233명으로 10%가량 늘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의 퇴조 이후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보험업으로 일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의료업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년도의 413개소에서 올해는 489개로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에서도 2000년대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한의원은 89개로 집계됐다.
한동안 성업하다 지난해 19개가 문을 닫으면서 쇠락세를 보이던 학원도 184개로 무려 35개나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또 불황시대를 맞아 상당수의 식당들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새로운 식당들이 잇달아 개업하면서 전체 수는 214개로 9개가 늘었다.
자동차 매매 및 정비업소도 337개로 15개가 추가됐다. 또 개업 변호사 수는 149명으로 7명이 늘었으며 미용업은 전년도의 107개소에서 9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건축업은 247개로 전년도보다 3개가 많아졌으나 이름만 걸어놓은 업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지난해부터 뚜렷한 하강추세를 보였던 융자, 부동산 분야는 역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융자인은 182명으로 지난해의 270명에서 무려 88명이나 업계를 떠났다.
부동산 에이전트도 1천81명으로 24명이나 감소했다. 하지만 부동산, 융자업계에서는 실제 활동 중인 에이전트 수는 절반 이하로 추산하고 있다.
또 여행사는 40개로 1개가 문을 닫았으며 개업 회계사도 95명으로 4명이 줄었다. 종교계도 약진하지 못하고 뒷걸음쳤다. 교회를 비롯한 종교기관은 모두 366개로 파악돼 지난해보다 3개소가 감소했다.
이번 업소록에 등재된 한인 업소 및 개별 사업자들은 2009년도 한해동안 한국일보를 비롯한 주요 언론에 실린 최신 정보를 망라, 집대성한 것이다. 또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업소들만을 파악한 것으로 세탁소, 델리, 뷰티 서플라이업 등 미국인 대상 업소들은 빠진 것이다.
한편 2010년도 한국일보 업소록은 12월말부터 독자들에 무료 배송될 예정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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