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까지 출동 강제해산 경고속 이병희 회장 연임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 이병희 현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연임됐다.
지난달 13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일부 회원들의 거센 반발로 회장 선출에 실패했던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이하 향군)는 6일 낮 펠리스에서 대의원 총회를 다시 개최, 차기 회장에 단독 입후보했던 이병희 현 회장을 연임시켰다.
고함과 욕설, 심한 몸싸움 등으로 인해 총회장 입구가 봉쇄된 채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정규섭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병희 현 회장의 재임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결과 49명 찬성, 반대 3명으로 새 회장으로 선출됐음을 공표했다.
이 회장은 선출 직후 “지난 3년간 향군 발전 위해 피눈물 나게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해 주면 향군 발전에 여생을 몸 바치겠다”고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대의원 총회는 이 회장측 인사와 반대파인 임시대책위원회관계자들 사이에 총회 적법성 여부를 놓고 충돌 상황이 벌어지면서 경찰 10여명이 대거 출동한 가운데 거행돼 오점을 남겼다.
임시대책위의 한창욱 위원장은 “이번 총회 개최는 회칙에도 없는 불법”이라며 “이 회장의 임기는 지난달 28일로 끝났으며 이에 따라 이 회장은 총회를 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재향군인회가 (총회가 유효하다고 알려온) 정관 46조2항(임원의 임기)도 7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하는 것이지 총회 개최는 아니다”며 계속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달 무산된 총회 당시 이 회장 반대 측은 부당한 선관위원회 구성, 적법절차에 의하지 않은 대의원 임명 등을 내세우며 총회 원천무효를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대의원 총회 시작에 앞서 이 회장측은 이들 반대파들의 총회장 소란의 막기위해 경찰 입회를 요청해 총회에는 한인 경관 한 명이 배치됐다.
그러나 양측간 욕설과 몸싸움이 더욱 거칠어지는 등 상황 통제가 어려워지자 이 경관은 추가 경찰력 투입을 요청, 한때 5~6대의 경찰차와 함께 10여명의 경찰이 총회장에 긴급 출동, 총회 참석자 전부를 강제 해산시킬 수 있음을 강력 경고했다.
이 와중에서 총회장 밖에 있던 이 회장 반대측 한 회원이 문 앞에 있던 이 회장측 임원을 밀치면서 서로 총회장 바닥에서 뒤엉키는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회원은 경찰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가기도 했다. 출동 경찰들은 총회가 끝나고 소동이 가라앉자 곧 철수했으며 이후 더 이상의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총회에서는 차경수, 김윤택씨가 새로운 감사로 임명됐고 아이티 지진피해자 돕기 성금 1,000달러를 기부키로 결의했다. 또 워싱턴 지구 R.O.T.C. 문무회(회장 민병택·19기)가 재향군인회에 장학기금 1,000달러를 전달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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