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아이들을 입양한 가족들을 초청한 ‘설날 큰 잔치’가 6일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열렸다.
와싱톤한인교회(김영봉 목사)와 입양아 부모들의 모임 코리안 포커스 워싱턴 지부(회장 데비 달톤)가 공동 주관한 이날 모임은 폭설로 인해 한 달 가까이 연기돼 개최되기는 했지만 설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신나고 흥미로운 시간들로 줄곧 이어졌다.
이날 와싱톤한인교회 현관에는 설 잔치를 알리는 큰 현수막이 걸렸고 10대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면서 한국 아이들을 깊은 사랑과 관심 속에 자녀로 삼아준 미국 부모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국의 풍속과 역사, 현재의 모습을 소개하는 각종 자료와 기념품들이 전시돼 있는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많은 참가 객들로 붐볐다. 참가자들은 와싱톤한인교회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즐기며 담소하기에 바빴다. 그 와중에 아이의 손을 붙잡고 진열대를 옮겨 다니며 열심히 한국에 대해 소개하는 미국 엄마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후 잔치는세배, 한국 전통 혼례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과 윷놀이, 제기차기, 공기, 투호 등 민속놀이와 태권도 시범,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한 순서들이 이어졌다. 엘리자베스 김씨의 전통무용 공연도 있었고 ‘When They Hear My name’의 저자인 엘렌 리씨의 책 소개, 팝 댄스 그룹 ‘RSVP’의 공연도 이어졌다.
김영봉 목사는 “와싱톤한인교회가 장소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몇 년 전부터 코리안 포커스와 함께 행사를 주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입양아들이 미국 부모 밑에서 자라지만 뿌리를 잊지 않고 자라주길 당부했다.
한편 한식당 우래옥, ‘Korean American Midshipmen’s Association’, ‘메이플 헤어 디자인’ ‘Drama Fever.com’ 등의 단체들은 후원으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왔으며 주최측은 우래옥 선물권, ‘Drama Fever.com’ 회원권, 미용권 등을 경품 추첨해 참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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