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과 파행을 빚어오던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가 6일 개최한 대의원 총회는 고성과 욕설, 몸싸움과 무장 경찰들의 긴급 출동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우여곡절 속에 이병희 회장이 연임됐지만 한창욱, 홍진섭, 유흥주씨 등 이 회장 연임 반대파들은 여전히 회장 선거 무효와 이 회장의 공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법정 소송을 공언하고 있어 재향군인회 사태는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게 됐다.
한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재향군인회는 6.25 및 베트남 참전자등 노병들이 주축이 된 단체로 그동안 모범적인 단체로 자리매김 해 왔다.
회원중 상당수는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분들이고, 또 한인 단체장이나 고문, 이사로 활동하면서 한인사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이다. 평소에 젊은 세대들에게 단결과 화합, 양보와 타협을 주창하며 사회의 모범이 되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이들이다.
하지만 정작 화합과 타협이 가장 중요해야 할 때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나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노욕’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이병희 회장은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해 적절한 해명과 함께 재향군인회 화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안을 내 놓아야 한다. 또 이 회장 반대파들도 이 회장의 사퇴만을 강요하는 등 무조건 밀어부치기식 반발은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재향군인회가 동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존경 받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향군인회 임원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단, 그리고 양보와 타협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땅에 떨어진 재향군인회 위상을 회복하고 한인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병들의 충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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