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축업 등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차량에 보관 중인 고가의 장비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장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8일과 9일 이틀동안 본보에 건축 장비를 도둑맞았다며 본보에 제보된 건수만 4건.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주간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월25일부터 3월3일새 건축 장비를 잃어버렸다며 신고된 케이스가 12건에 달했다.
훼어팩스 카운티 우드슨 고등학교에 거주하며 전기공사를 하는 H씨는 7일 새벽 1만3,000여달러에 달하는 전기 공사 장비를 털렸다.
또 센터빌에서도 6일 새벽 마루와 리모델링, 사이딩을 하는 한인들이 각각 3,000여 달러와 4,000여 달러, 1,000여 달러 상당의 작업 장비를 도둑맞았다고 제보해 왔다.
전기공사업을 하는 H씨는 “도둑들은 특수 장비를 이용, 차량의 뒷문 손잡이 부분만 정교하게 뜯어낸 다음 장비는 물론 작업복과 컵 라면까지 죄다 털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범인들이 하도 감쪽같이털고 달아나 차에 도둑이 든 줄도 몰랐다”며 “아침에 일하러 공사장으로 차를 몰고 가던 도중 차에서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기에 확인했더니 장비가 하나도 없었다”고 허탈해 했다.
마루공사업에 종사하는 I씨(센터빌 거주)도 “6일 아침 바로 집 앞에 주차해 둔 차의 뒷문이 열린 채 장비가 없어졌다”며 “리모델링하는 이웃집 한인도 같은 날 장비를 모조리 도난 당했다”고 알려왔다.
그는 “안 그래도 요즘 장비를 도둑맞았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 특별히 조심하고 있던 차에 이 같은 일을 당했다”며 “당장 일하러 가야 되는데 일도 못 나가고 장비 손실에 따른 보험금도 못 받아 경제적인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고 고개를 저었다.
건축장비를 노리는 범인들은 심지어 차고에 주차된 차량까지 범행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물론 차량 문을 부수는 특수 장비까지 동원하고 있어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한인들은 “범인들은 특히 특수장비를 이용해 차량 뒷문 손잡이 부분만 부순 채 장비를 훔쳐가는 것은 물론 범행 대상을 미리 물색, 차고에 보관된 차량까지 털어가고 있다”며 “그렇다고 장비를 매일 집 안에 들여 놓았다 가져갈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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