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정.이혜림씨등
4인전 10일 개막
환상과 현실 사이 ‘동화 세계’를 통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열린 세계를 추구하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10일 문화홍보원(코러스하우스)에서 개막됐다.
작품전에서 한ㆍ미ㆍ일 3개국 출신의 천민정ㆍ이혜림, 길버트 트렌트, 사토미 시라이 등 4명의 작가는 20여점의 근작을 전시했다.
남진수 홍보원장은 “전시회는 문화적 배경이 상이한 나라에서 성장한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와 문화 교류 촉진의 취지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동화: 환상과 실재 사이’를 주제로 한 전시회에 대해 전정옥 큐레이터(프로젝트 안디니 대표)는 “어릴 때부터 가지고 놀던 인형 등을 통해 깊숙하게 각인돼 있는 고정관념과 인간의 이중성 등을 담아낸 작품들이 열린 관념의 세계로 이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 미디어 작가 천민정 교수(메릴랜드 미술대, MICA)는 1970년대 한국에서 유행했던 종이 인형을 디지털 작업으로 재현한 ‘미스 코리아’ ‘미스 김’등의 근작을 전시했다.
멀티미디어 작가 이혜림씨는 토끼란 이름의 여자 사이보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3차원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통해 어린 소녀의 얼굴에 풍만한 육체를 갖고 있는 여자 사이보그의 모습을 통해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보편적인 성적 욕망을 비판했다.
김홍자 교수(몽고메리 칼리지)와 서양화가이며 조각가인 유수자씨,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폴 테일러 박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개막 행사에서는 이혜림 씨의 애니메이션 ‘래쉬(Lash)’ 상영과 함께 연극단체 ‘배니쉬드 프로덕션’에서 연출한 테디 베어 퍼포먼스와 주방에서 요리하는 주부로 분장한 배우의 퍼포먼스가 곁들여져 관객과 상호 호흡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전시회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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