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가정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 정부와 연방 정부가 파트너십으로 운영하는 어린이 건강 보험 프로그램(State Children’s Health Insurance Program: SCHIP)은 건강보험이 없는 저소득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마련된 사회복지제도.
각 주마다 명칭이나 운영방식, 혜택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기에는 수입이 많은 가정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녀들을 위한 건강보험을 구입할 수 있도록 보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4인 가정의 경우 연 수입 4만4천500달러 이하일 경우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방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각 주가 프로그램의 규칙과 내용을 결정하지만 정기 점검, 예방 접종, 치과 및 병원 치료, 각종 검사 및 엑스레이 등은 커버해야 한다. 예방치료는 무료이며 다른 치료비용은 제한된 범위 안에서 비용을 내게 돼 있다.
버지니아의 경우 이 프로그램은 FAMIS(패미스) 또는 FAMIS Plus(패미스 플러스)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19세 미만에 미 시민권자(부모의 시민권 여부는 고려대상이 아님)로 소득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2009년 1월 현재 3인가정의 경우 연 3만6천620달러이며 4인 가정은 4만4천100달러, 5인 가정은 5만1천580달러다.
영주권자일 경우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영주권 취득 5년 미만과 이상일 경우에 따라 조건과 혜택이 달라진다.
이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의사 진료, 입원 및 응급치료, 유아 및 아동 정기검진, 주사, 처방, 각종 검사 및 X선 검사, 안과 및 치과 치료, 정신과 치료 등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서와 최근 1개월 소득증명 서류, 자녀가 시민권자가 아닐 경우 체류신분을 나타내는 서류가 첨부돼야 한다. 자녀가 시민권자이면 이를 증명하는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이 어린이 건강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 2월 오바마 대통령이 기존의 프로그램 내용을 확대 적용해 발효됐다.
미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2008년도에 730만명의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으며 2013년도에는 1천130만 명의 아동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아도 나중에 시민권 취득 자격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청은 1-877-KIDS NOW(1- 877-543-7669)로 전화하거나 InsureKidsNow.gov map을 방문해 거주하는 주의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버지니아는 1-866-873-2647로 전화하거나 www.famis.org에서 로그인한 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워싱턴한인봉사센터 조경옥 소셜워커는 “많은 한인들이 이 칩스 또는 패미스 프로그램에 대해 몰라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봉사센터에서 신청과 관련자료 제공 등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