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새회장 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은 재향군인회 동부지회(회장 이병희)가 조직 정비에 진력하고 있다.
지회는 3일 애난데일 소재 펠리스 식당에서 얼마 전 새로 구성된 2010년 이사진들로 상반기 이사회를 개최, 6.25 60주년 행사 등 총회에서 결정된 올해 사업 계획들을 발표하고 인준을 얻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이병희 회장 임기 3년 동안의 소위 ‘1만4,000여달러’의 재정 지출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도 있었다.
이병희 회장은 “새 임기를 시작하면서 정관에 따라 25명의 이사들을 새로 선임했고 오늘 21명이 이사회에 참석했다”며 “나 자신 부족을 통감하지만 본의 아니게 실추된 향군의 위상을 여러분들과 함께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차경수 감사는 “이번에 나를 비롯 이동엽, 임종옥 회원이 특별감사팀을 조직해 지난 3년간의 회계를 자세히 조사했다”며 “이월금이 제대로 보고 안됐다는 등 잘못된 재정 보고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차 감사는 “영수증이 일일이 다 첨부가 돼있었고 수입, 지출 보고도 정확했다”며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차 감사의 보고에 따르면 2008년에 전년으로부터 이월된 금액은 571.59달러, 2009년은 6,183.29달러, 2010년은 1,037.30달러로 지난 1월31일 현재 잔고는 127.83달러였다.
한편 신임 이사진 구성과 관련 이병희 회장은 “새 회장단 출범에 맞춰 3주 전 고문, 자문들이 참여한 운영위원들과 함께 25명의 이사들을 선임해 수락을 요청했다”며 “지난 25일 이사회 소집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이사들은 향군 참여도, 교포사회에 대한 영향력, 각 군별 안배, 장교 및 하사관 등 지위 등을 고려해 구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홍진섭 전 이사 등 일부는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야 이사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사회를 소집하려면 15일 전 통보하도록 정관이 명시하고 있는데 왜 마음대로 여느냐”고 따졌다.
이에대해 이병희 회장은 “오늘 열린 이사회는 새 이사들에만 해당되므로 홍 전 이사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퇴장을 요청, 홍 이사와 이해월 전 이사는 회의장을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홍진섭, 이해월 전 이사와 현 이사들 간에 거친 말이 섟인 고성이 오가 잠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사회에서는 정규섭 선관위원장의 향군기 이양, 유공자 포상(정용건 사무처장), 정규섭 고문의 격려사, 김기화 자문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 회장은 전 임원들을 대표해 이종수 육군부회장, 김경진 이사, 김기화 자문, 김정윤 고문 등을 소개했다.
지회는 올해 리치몬드 분회 설립, 6.25 60주년 기념사업, 향군발전을 위한 ‘1·2·3 운동’, 국제 군악축제 참여 등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기념사업위원회도 10명 내외로 발족된다.
이사회는 이날 한국 정부가 전시작전권 전환을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으며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천만명 서명운동도 적극 벌이기로 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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