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꾸준히 인상돼왔던 보험료가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 개혁에도 불구하고 서민 가계를 위협할 만큼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비등하고 있다.
개인 건강보험의 경우 지난 2,000년 2,471달러 선에 머물렀으나 작년에는 4,824달러까지 치솟았고 가족보험은 같은 기간 6,438달러에서 1만3,375달러로 올라 2배 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의료보험 개혁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보험사는 보험료를 계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이 다시 시급해졌다.
버지니아에서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 J 모씨는 “보험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지난 1월부터 벌써 평균 25% 정도의 보험료가 올랐다고 볼 수 있다”며 “솔직히 의보개혁은 보험회사의 부담을 크게 증가시켜 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는 보험사간 경쟁을 통해 보험료를 낮추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J씨의 전망. 건강한 사람이나 아픈 사람을 가리지 않고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등 제약이 많은 상황에서 보험료 증액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블루 크로스 블루 쉴즈’의 보험료가 최근 무려 40%나 오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보험료 증가는 보험 가입률이 타민족에 비해 낮은 편인 한인들에게는 더욱 큰 짐이 되고 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얼마 전까지 회사를 통해 배우자의 건강보험을 들고 있었는데 보험료가 오르면서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다간 소득의 20-30%를 보험료로 지출하는 지경까지 가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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