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항공인 배기호씨 ‘무료 청소년 항공캠프’ 실시
“푸른 창공을 새처럼 훨훨 날아오르고 싶지 않으세요?”
버지니아의 한 한인이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항공 캠프를 열 계획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웃브리지에서 의류잡화업에 종사하는 배기호씨(사진.Lee’s Flying Team). 30년 비행 경력의 베테랑 항공조종사인 배씨는 이달부터 한인 청소년들에 항공에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체험 비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는 “한인들에 항공 스포츠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취미나, 접근하기 어려운 종목으로 인식돼 있다”며 “그동안 항공클럽이나 이벤트에서 한인은 한명도 없어 안타까웠는데다 특히 청소년들에 미래와 항공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무료 항공캠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체험 비행은 날씨가 좋은 매 주말, 버지니아 ‘워렌톤 에어파크’나 프레드릭스버그의 쉐넌 에어파크를 이용하게 된다. 배씨가 항공 상식, 탑승 요령, 비행시 알아야 할 사항들을 교육한 후 배씨가 조종하는 기체에 올라 20분간 상공을 비행하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 참가비나 일체의 경비는 필요 없으며 배씨의 자비로 진행된다. 항공기는 배씨가 지난해 구입한 2인승 경량비행기인 ‘트라이크(TRI KE)’. 하루에 5-8명가량의 청소년이 체험 비행을 할 수 있다 한다. 참가자들에는 앞으로 각종 항공 이벤트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씨는 “공항은 에어파크(Air Park)란 말처럼 바비큐 그릴도 있는 공원이나 마찬가지”라며 “가족들이 자녀들과 함께 점심을 준비해 소풍나온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배기호씨는 70년대 공군 복무를 마치고 ‘하늘을 나는 꿈’을 위해 아마추어 항공클럽에서 활동해왔다. 텍사스 비행학교에서 유학했으며 오로라 비행클럽 회장 등을 지냈다.
어린이날 서울대공원 상공에서 오색 연막탄을 꼬리에 내뿜으며 펼쳐지는 항공기 쇼에도 참여했으며 공군사관학교에서의 시범 비행도 한 경력을 지녔다.
그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하늘에서 땅을 내려 보며 비행하는 짜릿한 자유의 쾌감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가 없다”며 “골프에 빠졌던 한 친구는 비행기 한번 타고는 30년 묵은 스트레스가 다 사라졌다며 골프채를 바로 내던졌다”고 비행의 매력을 소개했다.
안전도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한다. 배씨는 “엔진을 끄고 글라이딩만으로 비행이 가능하며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버튼을 누르면 낙하산이 펴져 기체 전체를 땅으로 인도한다”고 말했다. 배씨는 “미국에는 수백만 명이 경비행기를 즐기고 있다”며 “항공 캠프가 한인 청소년들에 항공 우주산업이나 취미에 관심을 갖게 하고 용기와 비전을 키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전화 (703)577-8980이나 이메일 leesfootwear@hotmail. com으로 하면 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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