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인 1일 미국 전역에서 애리조나주의 강력한 새 이민단속법에 항의하고 조속한 이민개혁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이민자가 많은 LA에서 5만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것을 비롯해 피닉스와 워싱턴 DC, 뉴욕, 시카고, 댈러스 등 70여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있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LA에서는 쿠바 출신의 라틴 팝 가수 글로리아 에스테판이 트럭을 고친 선도차량에 올라 "미국은 이민자 나라이며 이민자는 범죄자가 아니라 선량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고 외치며 시위대를 이끌었다.
가톨릭 LA 대교구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은 도심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대 선두에서 "우리는 이민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덕을 보고 있지만 그들에게 아직 어떤 권리도 주지 않고 있다"며 포괄적인 이민 개혁을 촉구했다.
백악관 앞에서는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이민 TF의장을 맡은 루이스 구티에레즈(민주.일리노이) 하원의원 등 수십여명의 이민운동가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조속한 이민개혁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텍사스 댈러스에서도 경찰 추산으로 2만여명이 모여 애리조나 주의 강력한 이민단속법을 성토했고, 시카고의 웨스트사이드 공원에도 8천여명이 모여 도심을 행진하면서 한목소리로 이민개혁을 외쳤다.
올해 노동절 시위에는 애리조나의 이민법 영향으로 예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참가했다고 시위 조직자들이 전했다.
한편 이민단속법에 항의해 애리조나 주와 경제관계 등을 거부하는 단체들이 계속 늘고 있다. 콜로라도 덴버교육구는 업무와 관련해 애리조나 여행을 금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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