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바바라 인근 해안도시 몬테시토(Montecito)에 가면 마치 뉴잉글랜드 해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여기에 있는 30여개의 주택이 지난 1930~40년대에 무디(Moody)라는 이름의 4명의 자매에 의해 설계되면서 지금도 무디 코테지스(cottages)라고 불리고 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주택들로 그 명성이 자자한데, 특히 당시 찾아보기 힘든 여성 설계사들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남가주 해변도시의 클래식 주택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무디 코테지스 중 하나인 크리스틴 호너의 집을 구경해 보자.
동화 속의 작은 하우스 무디 코테지 크리스틴 호너 여사는 5년전 1,200스퀘어피트 2베드룸 하우스를 구입했다. 호너는 “특별하게 독특하지 않고 편안해 보이는 스타일에 매료되어 집을 구입했다”며 “작은 룸과 작은 마당 모두 혼자 사는데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고가로 거래되는 무디 코테지 무디 코테지는 가격이 비싼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시장에 나온 코테지의 가격이 170만달러와 260만달러라는 가격표가 붙었다. 이는 이 동네 다른 하우스에 비해 20%가 높은 가격이다. 벽난로에서 높은 품위의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안락함을 강조한 실내 호너 여사가 애견 에밀리 디킨스와 함께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규격을 강조하지 않는 디자인 무디 자매는 특별한 규격을 가지고 하우스를 설계하지 않았다. 창문이나 계단 그리고 복도의 사이즈가 집마다 다르면서 자매 디자이너들의 자유로운 예술성을 엿볼 수 있다.
LA타임스 제공·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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