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의 브라이언 쿡(왼쪽부터), 블레이크 그리핀, 에릭 블렛소가 재즈의 폴 밀샙(앞), 알 제퍼슨과 볼을 다투고 있다.
그리핀 35점 14리바운드·고든 21점 9어시스트
재즈에 무릎 97-109
LA 클리퍼스(3승15패)가 또 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퍼루키 파워포워드 블레이크 그리핀과 3년차 슈팅가드 에릭 고든은 연일 분전하고 있지만 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클리퍼스는 28일 홈코트에서 유타 재즈(13승5패)의 5연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그리핀이 35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신들린 활약을 펼치고 고든이 21점에 어시스트 9개를 보탰지만 ‘스타팅 5’에 식스맨 C.J. 마일스(16점)까지 6명이 고루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재즈에 97-109로 완패했다.
그리핀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9.6점 14.2리바운드 4.8어시스트의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든도 같은 기간 동안 26.6점에 5.8어시스트로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에 버금가는 기록을 내고 있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주전 센터 크리스 케이맨과 주전 포인트가드 배런 데이비스가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못 뛰고 있어 ‘화력부족’이다. 클리퍼스는 이들이 다음 주부터는 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23년째 재즈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제리 슬론 감독은 이날 백업요원 마일스와 프란스시코 엘슨을 이용해 승리를 끄집어내며 대조를 이뤘다. 승부처인 마지막 4쿼터에 마일스가 10점을 올렸고 경기 내내 얼마 뛰지도 않았던 엘슨도 막판에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재즈는 이틀 전 레이커스와 경기에서도 19점차 열세를 뒤집고 102-96 역전승을 연출한 강호다.
한편 이날 샌안토니오 스퍼스(14승2패)와 뉴올리언스 호네츠(12승4패)가 맞붙은 서부 컨퍼런스 정상대결에서는 스퍼스가 적지에서 17점차 열세를 뒤집고 109-95로 역전승, 서부 선두의 자리를 지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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