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즐리스 센터 마크 가솔이 친형인 레이커스 센터 파우 가솔의 수비를 뚫고 배스켓으로 돌진하고 있다.
레이커스 시즌 첫 3연패
그리즐리스에 96-98
가솔-오돔 체력 바닥 위기감 커져
LA 레이커스가 시즌 첫 3연패의 늪에 빠졌다. 30일 벌어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믿었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지막 공격에서 슛을 할지 말지 망설이다 볼을 다른 선수에게 볼을 넘기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보이며 96-98로 무릎을 꿇었다.
디펜딩 NBA 챔피언 레이커스(13승5패)의 3연패는 올 시즌 처음이며 지난 2008년 2월1일 센터 파우 가솔이 멤피스에서 이적해 온 뒤 단 2번째 경험하는 것이다.
앤드루 바이넘과 티오 래틀리프의 부상으로 장신 선수가 모자라 파우 가솔의 체력이 바닥난 문제가 갈수록 크게 느껴지고 있다. 그 동안 게임당 40분 가까이 뛰느라 지친 가솔(15점 14리바운드)은 이날에도 야투 13개 중 8개가 빗나갔다.
가솔은 지난 28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패한 홈경기에서도 상대 센터에 계속 밀리면서 15개 중 5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는데 그 경기에서는 2분밖에 쉬지 못한 46분을 소화해야 했고, 이날에도 45분이나 뛰어야 했다. 오돔도 지쳤는지 8점에 그쳤다.
시종 팽팽하게 전개된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3쿼터 중반 그리즐리스(8승10패)에 연속 득점을 내줘 한때 11점차까지 뒤졌고 4쿼터 추격전에도 불구, 좀처럼 따라잡지 못하다가 종료 1분44초를 남기고 마이크 칸리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91-98로 뒤져 그대로 주저앉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레이커스는 론 아테스트의 3점포와 코비 브라이언트의 점프슛으로 2점차(96-98)까지 쫓아갔고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 내지 역전의 기회를 잡았으나 슛다운 슛조차 날려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상대 골대 앞까지 치고 들어갔지만 공중에 뜬 상태에서 상대 더블팀에 막히자 왼쪽 3점슛 라인에 서 있던 론 아테스트(12점)에 공을 넘겼고 아테스트는 패스를 받자마자 슛을 쏠 만한 여건이 안 되자 옆으로 한 발짝 움직이면서 원 드리블 3점슛을 시도했지만 루디 가이에게 살짝 블락당하며 턱없이 짧았다.
칸리는 4쿼터에만 10점을 뽑아내는 등 시즌 최고인 2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그리즐리스는 주전 5명 등 6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균형잡힌 활약으로 레이커스에게 3연패를 안겼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가 29점으로 공격을 리드했으나 가솔(15점 14리바운드)과 오돔(8점 11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이 막히면서 공격이 외곽에서만 맴돌았고 다가 결국 마지막 순간에도 골밑에서 외곽으로 돌아섰다고 쓴맛을 봤다. 레이커스는 1일 밤 휴스턴 로케츠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편 보스턴 셀틱스(13승4패)는 이날 적지에서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7승10패)를 106-87로 완파하고 시즌 전적에서 레이커스를 앞섰다. 또 올랜도 매직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90-79로 꺾고 시즌 13승4패로 셀틱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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