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선수(가운데)가 NBA에서 MVP로 뽑힐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끈다.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
스퍼스 17승3패 출발의 주역
3점슛·돌파력·패스·수비 모두 갖춘 ‘팔방미인’
ManuVP?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3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올 NBA 시즌의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지노빌리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스퍼스가 이번 시즌의 약 1/4을 치른 시점에서 17승3패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팀 덩컨을 제치고 스퍼스 오펜스의 ‘넘버원 옵션’으로 떠오른 지노빌리는 이번 시즌 게임당 커리어 최다 20.6점을 올리고 있다. 어시스트도 게임당 5개, 스틸도 1.9개, 자유투 성공률도 90.8%로 모두 커리어 최고를 기록 중이다. 득점 랭킹은 6일까지 20위지만 3점슛 52개는 제이슨 리처슨(피닉스 선스·59개)에 이어 리그 전체 2위다.
또 포인트가드가 아닌 선수 중에 어시스트가 지노빌리보다 많은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히트·게임당 7.3)밖에 없다. 스틸에서도 포인트가드가 아니면서 탑10에 든 선수는 지노빌리밖에 없다.
지노빌리는 자유튜 성공률 부문에서도 6위에 올라있는데 자유투는 더크 노비츠키(달라스 매브릭스)보다 많은 게임당 6개를 얻어내고 있다.
지노빌리는 상대가 지역 방어로 나오면 3점슛으로 혼내주고 밀착 수비로 나오면 치고 들어가 상대를 파울트러블에 빠뜨리는 재주가 있다.
그러면서 얻은 자유투는 거의 놓치지 않고, 또 더블팀 수비가 몰리면 동료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정확하게 찔러주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수비 때는 상대 패싱레인을 알아채는 눈치와 공을 가로채는 손이 명동 지하상가 소매치기보다 빠르다.
NBA.com에서 매주 MVP 후보 리스트를 작성하는 스티브 애쉬버너는 스퍼스는 덩컨과 토니 파커까지 3명이 각자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MVP가 나오기 힘들다며 그 동안 지노빌리를 외면해 왔다.
올랜도 매직의 드와이트 하워드,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케빈 두란트, 시카고 불스의 데릭 로즈 등처럼 팀 이름만 대면 금방 떠오르는 특정 팀의 간판스타와 비교가 안 된다는 것. 하지만 지노빌리와 스퍼스의 출발이 이쯤 되자 최근에 처음으로 지노빌리를 ‘탑10’ 후보명단에 올렸다.
LA 클리퍼스 해설가 마이크 스미스도 “지금 투표를 한다면 지노빌리에 표를 던지겠다”고 이미 여러 번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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