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경기서 인터셉션 11개... 오늘 테네시전서 명예회복 노려
콜츠 쿼터백 매닝은 최근 3경기에서 인터셉트 당한 패스가 11개나 된다.
커리어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NFL 최정상급 스타 2명이 9일 시즌 생명을 걸고 맞붙는다. 4차례 리그 MVP 경력이 빛나는 쿼터백 페이튼 매닝(34·인디애나폴리스 콜츠)과 최소한 50m에서는 자신이 유세인 볼트보다 더 빠르다고 자신하는 ‘2,000야드 러닝백’ 크리스 잔슨(25·테네시 타이탄스)이 테네시주 내시빌의 LP필드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이번 시즌 스케줄이 발표됐을 당시에는 AFC 남부지구 ‘챔피언 결정전’이 될 것처럼 보였던 경기다. 하지만 12경기씩 치르고 보니 ‘패자부활전’에 더 가깝게 됐다. 콜츠(6승6패)는 천하의 매닝이 졸지에 인터셉션을 11개나 쏟아내면서 2002년 이후 첫 3연패의 늪에 빠져 잭슨빌 재규어스(7승5패)에 1게임차로 뒤진 디비전 2위로 밀렸고, 타이탄스(5승7패)는 지난해 리그 전체에서 러싱 1위였던 잔슨이 2주 동안 고작 58야드로 묶이면서 디비전 바닥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콜츠는 그래도 다른 팀 성적에 관계없이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디비전 왕관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진출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가능성은 날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탄스도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디비전 우승이 가능하지만 이날 콜츠부터 꺾어야 하며 다른 팀들의 ‘협조’가 필요한 신세다.
매닝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매닝은 지난주 연장 대접전 끝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35-38로 패한 홈경기에서 인터셉트 당한 패스가 4개나 됐다. 매닝이 2경기 연속 패스를 4개씩이나 인터셉트 당한 것은 커리어 처음이다. 게다가 카우보이스는 그 중 2개를 터치다운 리턴으로 받아쳤고, 마지막 인터셉션은 결승 필드골로 연결시켰다.
이번에 매닝과 맞붙는 타이탄스 디펜스는 리그 전체에서 8번째로 많은 인터셉션 15개를 기록 중인 팀이다.
매닝은 이에 대해 “핑계는 대지 않겠다. 패스는 앞으로도 계속 던질 것이고, 그 공을 우리 편이 받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매닝을 혹독하게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콜츠는 올해 러닝백들이 줄줄이 다쳐 러싱 공격 없이 거의 패스 공격만 한다는 점을 상대 디펜스가 뻔히 알고 있고, 또 매닝이 가장 좋아하는 타깃인 타이트엔드 달라스 클라크가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는 등 리시버진의 부상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스틴 콜리도 뇌진탕(concussion)으로 결장이 잦아 제이콥 태미, 블레어 화이트 등 신예 리시버들이 줄줄이 기용되고 있는데 이들이 멈출 때 멈추지 않고 또 패스 방향과 반대쪽으로 돌아서는 등 신호 또는 호흡이 안 맞아 인터셉션이 나오는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콜츠는 2001년에 5연패를 당한 이후로는 4연패를 당한 적도 없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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